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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롯데케미칼, 조단위 수요 확보…저금리 조달은 실패지속가능 5년물 개별민평 상회

남준우 기자공개 2021-04-22 13:44:1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AA+, 안정적)이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3년 연속 1조원대 주문을 기록하며 당초 계획한 4000억원 증액 발행이 유력해졌다.

다만 3·5·10년물 모두 개별민평 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확보하는데 실패하는 등 프라이싱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3년 연속 조단위 수요예측

롯데케미칼은 20일 공모채 3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렌치(만기구조)별로 3년물 1000억원, 5년물 1500억원, 10년물 500억원을 모집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5년물은 ESG 채권의 일종인 지속가능채권이며 한국신용평가가 사전검증 업무를 담당했다.

증권업계는 AA+ 등급 발행사인 만큼 완판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었다. 실제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3배가 넘는 1조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렌치별로 3년물 4500억원, 5년물 4300억원, 10년물 15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투자자군도 다양했다. AA+ 등급인 만큼 주요 연기금과 각종 중앙회, 자산운용사 등이 골고루 참여해 매입 경쟁을 벌였다.

2019년 진행했던 수요예측에 이어 세번 연속으로 조단위 주문을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3·5·10년물 3000억원 모집에 1조1913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020년에도 3·5년물 2000억원 모집에 1조100억원의 주문을 받은 바 있다.

◇지속가능채권, 증액 기준+8bp 주문 마감

롯데케미칼은 3·5·10년물 가산금리밴드를 모두 개별민평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범위를 설정했다.

다만 시장에선 트렌치별로 25~27bp 수준에 불과한 국고채와 롯데케미칼 금리 스프레드를 거론하며 기관 투자자가 -30bp 구간부터 공격적으로 주문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실제로 기관은 개별민평 금리 대비 파(par) 수준을 중심으로 매입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3년물은 0bp, 5년물은 +6bp, 10년물은 +5bp에서 모집액을 다 채웠다. 모집액이 1500억원으로 가장 많고 ESG 채권 형태로 찍힌 5년물의 오버금리 낙찰이 두드러졌다.

롯데케미칼은 지속가능채권을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속가능채권은 증액 기준으로는 +8bp에서 주문을 마감했다. 작년에 코로나19 사태에도 3·5년물 모두 +1bp를 가산금리로 확정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물이다.

20일 기준 국내 4대 민간채권평가사들이 책정한 롯데케미칼 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금리는 1.835%다. 발행일까지 금리 수준이 유지된다면 지속가능채권은 증액 기준으로 1.9%대의 금리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AA+ 등급 발행사 5년물 금리보다는 10~15bp 가량 높다.

롯데케미칼은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사업에 사용한다. '폐플라스틱 가스화·재이용'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나프타(Naphtha)를 분해해 플라스틱 원료를 수급하는 공정 방식을 친환경 LPG로 대체하는 사업에도 1497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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