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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 '500억' 추가 장전...김희석 대표 '무한신뢰' 모회사 하나금융지주가 증자, 김 대표 임기내 두 번째 대형 유상증자…"PI로 책임감 제고"

허인혜 기자공개 2021-04-23 07:57:1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김희석 하나대체운용 대표가 취임한 후 두 번째 대형 유상증자다. 하나대체운용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하나금융지주가 신주 전량을 인수한다.

하나대체운용은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1750억원을 달성한다. 자기자본 규모로는 대체투자운용사 최상위권을 다투게 됐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500억원을 자기자본투자(PI)에 활용할 예정이다. 투자처는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 등으로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 자기자본 투자 비중을 높이며 펀드 운용에 대한 책임감을 높인다는 목표다.

◇하나금융, 하나대체 유증 500억 전량인수 "자기자본 투자 확대 목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111만5000주를 발행한다. 증자 전 발행주식량인 347만1450주 대비 32.12%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가는 4만4843원이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하나대체운용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하나금융지주가 신주 전량을 매수한다. 하나금융지주의 보유 주식수는 458만6450주로 늘어나게 됐다. 지분율의 변화없이 자본의 규모만 커졌다.

이번 유상증자로 하나대체투자운용의 자기자본은 17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직전 회계년도인 2020년 말 자본총계는 1248억원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1000억원을 넘긴 대체투자전문 운용사는 이지스운용과 하나대체투자운용 뿐이다. 이지스운용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930억원을 기록했다. 상위권인 삼성SRA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이 2020년 말 797억원이다.

500억원의 실탄은 자기자본투자(PI)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 등 투자처는 다양하게 열어뒀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투자처보다는 자기자본 투자를 확대하며 책임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운용 부동산투자본부장(부사장)은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증자를 단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운용사로서의 역할을 조금 더 강화해보자는 취지"라고 답했다.

정해성 부사장은 "대체투자를 집행하며 외부자금만 가지고 투자를 하기 보다 고유자금도 함께 투입을 하면 운용사로서의 책임감이 더 강화될 것으로 봤다"며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다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이 코인베스터(Co-Investor)로 들어가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프로젝트 베이스로 투자를 한다면 기관투자자·개인투자자와 함께 자기자본을 투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지주, 김희석 대표 '무한 신뢰'…AUM·실적 동반성장 목표

2년 만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이를 이끌어 내는 데는 김희석 대표(사진)의 공로가 크다. 첫 번째 유상증자가 김희석 대표의 업력을 믿고 진행됐다면 두 번째 유상증자는 하나대체투자운용의 광폭 행보를 지켜본 결과다.

하나금융지주는 김희석 대표의 취임 첫 해인 2019년 첫 번째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500억원 규모였던 하나대체투자운용을 단숨에 1000억원대 자기자본 대체투자운용사로 키웠다. 하나금융지주가 147만1450주를 3만3980원에 인수했다.

신임 대표로 부임한 직후였지만 하나금융지주가 김희석 대표의 경력에 신뢰를 보냈다. 김희석 대표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장과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CIO)을 역임하고 하나대체투자운용의 대표를 맡았다.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장 시절에는 런던 HSBC 본사 매입, 독일 베를린 소니센터 매입 등 굵직한 부동산 딜 이력을 쌓았다.

김희석 대표 취임 후 운용자산(AUM)과 실적이 모두 성장했다. 2019년 3월 7조원 수준이던 AUM은 2019년 말 8조5000억원으로 불어난 뒤 최근 10조원까지 늘었다. 유상증자 후 2020년 말까지 영업수익이 66%, 순이익은 100% 이상 증가했다. 3월 김희석 대표의 1년 연임이 확정됐다.


올 한해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올해 AUM 15조원 수성을 목표하고 있다. 유상증자 자금을 마중물 삼아 AUM 확대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해외 대체투자와 국내 개발사업 등의 투자를 앞두고 있다.

리츠(REITs)도 하나대체투자운용의 신규 먹거리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3월 리츠 본인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내 리츠 영업을 시작한다는 각오다. 정해성 부사장은 "본인가를 마무리 짓는대로 준비 중인 리츠 영업을 바로 진행하고자 한다"며 "인가만 이뤄진다면 이르면 상반기 내 (리츠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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