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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공들이는 롯데그룹, 지주 첫 '구심점' 만든다 올초 신동빈 회장 주문, 이사회 소위원회 구축 '계열사 확산' 전망

최은진 기자공개 2021-06-30 08:18:0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3: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관련 조직을 구축한다. 롯데지주가 이르면 다음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으로 계열 전반에 이 같은 기조가 확산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올해 1월 개최된 롯데그룹 상반기 사장단 회의인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그룹 내부가 아닌 외부의 시각에서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관점'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ESG 경영에 신경을 쓰라는 당부를 했다.

단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보다 실질적이면서 효과적인 ESG 성과를 내달라는 주문이다. 신 회장이 공식적으로 ESG를 언급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를 기점으로 각 계열사들이 관련 전략 수립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이 경영지원본부의 명칭을 ESG경영지원본부로 전환하면서 가장 먼저 움직였고 비상장사인 코리아세븐도 별도 조직인 'ESG TFF'를 신설하고 세부전략을 발표했다.

이밖에 다른 계열사들도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등 새로운 전략들을 선뵈면서 ESG 관련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경쟁 대그룹과 달리 ESG 전략의 구심점이 될만한 컨트롤타워 조직을 갖추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LG·한화·신세계 등 중상위권 대그룹들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하며 의사결정 과정에서부터 관련 전략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롯데그룹도 이 같은 대그룹 움직임에 자극을 받은 듯 보인다. 현재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빠르면 다음달 늦어도 하반기 관련 조직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지주 이사회 내 소위원회는 감사·사외이사후보추천·투명경영·집행·보상위원회 총 5개다. 이 가운데 투명경영위원회는 내부거래에 초점을 맞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 소위원회 하나 더 설치해 ESG 구심점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가 ESG위원회를 설립하게 되면 각 계열사들도 같은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는 곳은 전무하다. 롯데지주가 그룹으로서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들은 지주 결정을 따른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ESG위원회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지주를 중심으로 관련 전략이 추진될 예정이고 범위와 대상 등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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