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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이진원→장윤석' 대표교체 조직문화 물갈이 무리한 영업방식 탈피, '수평적 의사소통' 기반 신사업 전략 수립

김선호 기자공개 2021-07-08 08:12:3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3: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업체 티몬이 이진원 전 대표에서 장윤석 대표(사진)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조직문화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주목을 받고 있다. 계획대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당장 몸값 끌어올리기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지만 이 보다 내부 정비가 시급했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이 전 대표 체제는 여러 장점이 있었지만 단점도 분명했다”며 “ 때문에 후임자를 정해놓지 않은 채 이 전 대표가 물러나게 됐고 최근들어서 신규 선임된 장 대표를 주축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등 내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가 티몬에 몸을 담근 건 2018년 10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되면서부터다. G마켓, 쿠팡, 위메프 등을 거쳐 티몬에 합류했고 영업·마케팅 등을 총괄하며 방문자를 급증시키는 성과를 내면서 COO로 근무한지 8개월만인 2019년 6월 대표 자리를 꿰찼다.

이 대표 체제를 구축한 티몬의 최우선 과제는 ‘흑자전환’이었다. 지난해 초 IPO를 이뤄내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수익성 강화 등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당시 이 대표가 꺼내든 카드가 ‘타임커머스’다.

타임커머스는 하루 24시간을 분, 초 단위로 쪼개 매시간 상품을 할인 판매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당시 티몬으로서는 직매입 방식을 포기하는 대신 할인 프로모션 등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방문자를 증가시키고 거래량을 높여 수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로 306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올해 초 이를 마무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인 리스크가 덩달아 커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무리한 영업을 강요하면서 생겨난 SNS 단체대화방의 ‘방탈출’ 방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목표를 달성해야 단체대화방을 나갈 수 있었다. 이외에도 월 단위 직원 평가 제도를 도입하면서 업무 강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때문에 기존 티몬의 성과주의 위주의 조직문화에 대한 안팎의 우려가 제기됐다.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는 있지만 내부 결속 등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속적인 인력 이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올해 5월 이 대표가 사임을 표명하게 된 원인 중 하나라는 해석이다.

이후 대표 공백를 채우기 위해 CFO로 영입된 전인천 재무부문장이 대표로 선임됐다. 그러나 그는 취임 한 달 만에 등기이사직을 사임하고 아트리즈 창업자 장 대표를 새로 티몬의 대표 자리에 앉혔다. 티몬에 따르면 전 대표는 등기에서 빠졌지만 공동대표 직함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형식상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티몬의 경영이 장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는 평가다. 특히 대표 체제가 전환되면서 티몬은 유달리 조직문화에 대해 강조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티몬 측은 장 대표 주도로 IT 스타트업과 같은 분위기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탑다운 방식의 소통에서 벗어나 직원과 리더간 자유로운 의사결정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수평적 소통에 기반한 실행력과 행동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직급체계에 따른 호칭을 없애고 영어이름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티몬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차원으로도 해석이 되지만 그동안 리스크로 지적된 내부 결속을 다시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 대표를 주축으로 신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과 같이 보다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티몬 관계자는 “조직문화를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가운데 장 대표를 주축으로 신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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