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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 가속화 SG PE, 이번엔 레고켐바이오 VC 등과 클럽딜로 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조세훈 기자공개 2021-07-09 07:32:4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8일 13: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사모펀드(PEF)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바이오 기업 투자를 가속화 하고 있다. 기술수출 신화를 쓰고 있는 바이오 기업을 낙점해 연달아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 PEF가 경쟁력 있는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16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3자배정 방식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데일리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VC)들이 투자자로 나섰다. PEF 업계에서는 SG PE가 유일하게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수출과 플랫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G PE는 국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의 위상이 매년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바이오 섹터를 신규 투자처로 낙점했다. 인구 고령화, K-바이오 기술력 등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증권사 바이오 분야 애널리스트를 운용인력으로 채용했다.

바이오 기업 중 안정성이 어느정도 보장되면서도 기술력이 검증된 곳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2015년부터 해마다 한 건씩 기술수출을 해온 곳이다. 지난해까지 총 6건의 기술이전 계약금을 모두 합하면 1조7000억원에 달한다. 바이오업계 플랫폼으로 불리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해 특정 세포만 공격하는 기술이다. 2세대 ADC 기술을 임상 수준까지 끌어올린 기업은 레고켐바이오를 포함해 전 세계 3개뿐이다. 플랫폼의 활용성이 높아 지난 10년 간 10건이 넘는 기술수출을 했다.

SG PE는 레고켐바이오의 경우 기술 로얄티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면서도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ADC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글로벌 기업 시애틀제네틱스는 시가총액이 31조원 수준이다. 반면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 수출을 주요 전략으로 삼은 미국 이뮤노젠의 경우 시가총액이 1조4000억원에 불과하다. 자체 임상으로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면 레고켐바이오의 가치가 재평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750억원을 투자한 알테오젠도 비슷하다. 알테오젠은 국내 바이오 업계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술 기업이다. 조 단위 해외 기술수출을 연달아 이뤄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2019년 11월 글로벌 제약사에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한데 이어, 2020년에는 글로벌 톱10 제약사 한 곳과 4조6770억원의 기술수출을 체결했다.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에 바이오시밀러 사업 본격화 원료 매출이 가시화되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데 주목했다.

SG PE가 바이오 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다른 PEF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부터 PEF의 바이오 기업 투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신생 PEF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가 동아제약 계열 의약품 원료 제조사인 에스티팜에 625억원을 투자했으며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는 차바이오텍의 자회사 차백신연구소에 13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PEF가 바이오를 새 먹거리로 판단한 만큼 탄탄한 파이프라인과 매출 경쟁력이 확보되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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