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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 'PE 대주주' 꼬리표에도 상장 성공할까 락업 1년 후 지배력 변화 촉각…신영기 대표 우선매수권 보유

심아란 기자공개 2021-07-15 08:44:1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 표적치료제 개발사인 에이비온이 기업공개(IPO)에 나선 가운데 시장의 이목은 회사 지배구조에 쏠린다. 2014년 코넥스에 입성 후 지난 8년간 변화가 적지 않았고 2년 전에는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로 안착했다. 자금 회수를 위해선 지분 매각이 불가피한 펀드인 만큼 향후 어떤 식으로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어필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내달 에이비온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대 387억원 공모에 도전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에이비온은 2007년 세메론이라는 사명으로 출발했다. 당시에는 신약 개발 벤처가 아닌 거점 연구실(Core-facility laboratory)로서 회사의 정체성을 정립했다.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들이 분자병리분석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 세메론을 세웠으며 현재 에이비온의 대표인 신영기 교수도 창업 멤버였다.

출범 2년 후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벤처기업 인증을 받으면서 회사의 면모를 갖췄다. 신 대표가 경영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2012년 3월에 이젠바이오텍을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신주를 취득하며 신 대표는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지분율은 54%였다.

이후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2014년에는 코넥스에 입성했다. 그해 사명도 에이비온으로 바꿨다. 2016년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이전에 나섰지만 거래소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FI의 엑시트 등을 위해 이듬해 구주를 매각하며 최대주주를 새로 맞이했다. 당시 신 대표를 포함한 주요 주주와 13개 기관들이 보유한 주식 135억원어치와 경영권을 케이피엠테크에 매각했다. 양도대금은 케이피엠테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케이피엠테크는 구주와 함께 유상증자 신주를 사들이며 2017년 에이비온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당시 지분율은 35.07%였다. 이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2018년에는 지분율을 46.11%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경영 참여 2년 만에 보유 주식 대부분을 에스티캐피탈과 스타셋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당시 244억원을 회수하고 작년에는 보유하던 남은 주식 전량을 텔콘RF제약에 63억원에 처분했다.


2019년 5월 결성된 에스티-스타셋 헬스케어 조합 제1호는 3년째 에이비온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분율은 25.95%이며 이번 공모 이후에는 17.27%로 조정될 예정이다. 2대주주인 신 대표의 지분율은 15.68%를 나타내고 있으며 공모 후에 14.73%로 낮아진다.

에이비온처럼 펀드가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거래소 심사를 받고 IPO를 완주한 바이오텍으로는 파멥신이 꼽힌다. 차이점이 있다면 파멥신은 유진산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이 펀드보다 높았다. 에이비온의 경우 펀드의 주식 보유 비율이 신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의 합산 지분율(공모 후 15.33%)을 앞선다.

파멥신의 최대주주는 상장 후 지분 8.27%에 대해 2년 동안 락업을 약속했다면 에이비온 최대주주 지분의 보호예수 기한은 1년이다. 펀드는 만기일에 맞춰 해산해야 하는 만큼 상장 후 에이비온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피할 수 없다. 락업 기간이 끝난 후 최대주주가 매도할 경우 약 14% 지분에 대해서는 신 대표가 우선매수권을 가진다.

상장 이후의 경영권 안정성 유지 방안에 대해 에이비엔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에이비온은 화학합성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임상 파이프라인으로는 c-Met 저해제인 ABN401을 보유하고 있다. c-Met은 폐암, 위암, 신장암 등을 유발하는 인자다. 에이비온은 폐암과 위암 치료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ABN401의 임상에 나섰다. 2019년 7월에 한국과 호주 임상 1/2상을 승인 받고 진행 중이다. 올해 1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상을 승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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