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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컴퍼니케이, '핵융합 제어' 모비스 사업 다각화 견인차63억 베팅 'AI 연구' 촉진, 자회사 에이디엠코리아 조력 병행

박동우 기자공개 2021-07-19 07:41:53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력 20년을 넘긴 모비스는 핵융합실험로의 제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팔로우온(후속 투자)을 전개하면서 모비스가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63억원을 베팅했다. 지금까지 약 82억원을 회수했다. 모험자본을 조달한 덕분에 모비스는 인공지능(AI) 관련 연구를 진행할 힘을 얻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모비스가 자회사로 편입한 에이디엠코리아의 운영 자금도 지원해주는 등 조력을 아끼지 않았다.

◇피봇팅으로 기술 진입장벽 구축, 첫 투자금 '13억' 2년 만에 회수

모비스는 2000년에 문을 연 중소기업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와 멀티미디어 연구소에 몸담았던 R&D 인력들이 주축이 돼 회사를 차렸다. 출범 초기에는 삼성전자, KT 등 대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영상 단말기, 비디오폰 등을 만들어 납품했다.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모비스는 피봇팅(사업 방향 전환)을 단행했다. 기초과학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했다. 거대한 실험 구축물을 활용해 물리학 연구를 진행할 때 필요한 초정밀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힘썼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모비스와 연을 맺은 시점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유선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이 딜(Deal)을 검토했다. 국제핵융합실험로의 중앙제어시스템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레퍼런스(납품 실적)를 눈여겨봤다.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초정밀 제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사업자의 지위를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을 품었다.

원익투자파트너스와 함께 클럽딜에 동참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약정총액 420억원의 '스타트업 윈윈펀드'로 13억원을 베팅했다. 당시 원익투자파트너스는 12억원을 투입하면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매입한 반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보통주를 사들였다. 상환권이 부여되지 않은 만큼, 모비스의 회수 불확실성을 낮게 봤다는 방증이다.

조달한 자금에 힘입어 모비스는 가속기를 겨냥해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가속기는 전하를 띤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움직인 뒤 충돌시켜 관찰하거나, 다양한 빛을 얻는 데 초점을 맞춘 연구 장비다. 모비스는 경북 포항의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대전의 중이온 가속기에 탑재하는 정밀 제어 솔루션을 잇달아 수주했다.

엑시트(자금 회수)의 기회는 2년 만에 찾아왔다. 2017년 하나금융 8호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하면서 코스닥에 상장한 덕분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해 49억원가량 챙겼다. 원금 대비 3.8배의 성과를 올렸다.


◇4개 펀드로 50억 팔로우온, 지분 매도 '현재진행형'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팔로우온(후속 투자)을 노렸다. 모비스가 사업을 고도화하는 행보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의 머신러닝 기술을 연계해 지능형 제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스마트 팩토리, 고층 건축물 관리에 접목하는 구상도 접하면서 성장 전망이 밝다고 여겼다.

2018년 모비스가 진행한 8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가 함께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퀄컴-컴퍼니케이 모바일생태계 상생펀드 △스타트업 윈윈펀드 △문화-ICT 융합펀드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 등 4개 조합을 동원해 50억원을 집행했다.

모험자본을 원동력으로 삼아 모비스는 사업 확장을 이어갔다. 2019년에 임상시험 관련 업무를 위탁 수행하는 에이디엠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에이디엠코리아가 운영 자금을 충당할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을 때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40억원을 투입하면서 어김없이 지원군으로 나섰다.

후속 투자 건은 달콤한 열매로 돌아올 전망이다. 4개 펀드에서 보유한 지분을 팔아 지금까지 33억원가량 확보했다. 남은 물량은 135만7374주(지분율 4.22%)다. 이달 15일 종가(2925원)를 적용하면 잔고 평가액은 약 40억원이다. 펀드의 만기를 감안하면 회수 수익을 극대화할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관계자는 "기술의 희소성, 레퍼런스를 감안하면 모비스는 성장성이 매우 탄탄한 기업"이라며 "후속 투자를 단행하면서 모비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촉진하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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