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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지오엘리먼트, 3년만에 IPO 닻 올렸다 2018년 도전 실패 후 소유구조 손질, '스퍼터링 타겟' 신사업 확대

조영갑 기자공개 2021-07-19 08:04:5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4: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공정용 캐니스터(canister) 및 센서를 생산하는 '지오엘리먼트'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 2018년 하반기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타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기업가치 산정 문제로 유예한 지 3년 만의 재도전이다.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와 슈퍼사이클을 맞아 IPO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오엘리먼트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올해 하반기 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현재 구체적인 공모 규모 협의와 실사(due diligence)를 진행하고 있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155만주가량으로 파악된다.

지오엘리먼트는 2018년 하반기 IPO를 공식화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D램 가격의 급등에 따른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국내 주요 파운드리는 물론 후방산업 장비, 부품사들 역시 기업가치가 치솟는 상황이었다.

지오엘리먼트 역시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2018년 매출액 132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하면서 부품 업계 내에서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도 23.4%에 달했다. 전년도(매출액 123억원, 영업이익 25억원)와 비교해도 10%가량 성장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을 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견이 존재했던 거로 파악된다. 특히 오너 신현국 회장을 중심으로 사업체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설립한 지오코스메틱 등 종속법인이 모회사의 기업가치를 '평가절하' 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오코스메틱은 2005년 설립한 화장품 제조업체 '팬텀 씨앤씨'가 전신이다. 지오엘리먼트가 2010년대 초반 인수해 '지오(GO)그룹사'로 편입시켰다. 지오엘리먼트는 당시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팬텀 씨앤씨의 지분 60.38%를 6억4000만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지오코스메틱은 2017년 매출액 4억5000만원, 손손실 1억원에 이어 2018년 매출액 1억5000만원, 순손실 4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오엘리먼트는 2019년 보유 주식 11만주가량을 유상감자하고, 잔여지분 2만1450주가량을 그룹 계열사인 지오인베스트에 처분하면서 지오엘리먼트와의 종속관계를 해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2005년 지오엘리먼트를 설립한 후 이를 중심으로 지오그룹(GO GROUP)사로 확대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면서 "투자사(지오인베스트), 코스메틱 등의 이종 사업체로 외연을 넓히면서 그룹사의 규모를 키우고자 했으나 실적은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오코스메틱은 지오엘리먼트의 연결종속회사에서 제외됐다. 지분법손실에 대한 부담 역시 줄어들고, 몸도 한결 가벼워진 모양새다. 대신 신 회장이 소유한 지오인베스트가 지오코스메틱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오인베스트는 지오엘리먼트와 직접적인 거래 관계는 없지만, 오너가 같은 특수관계법인이다. 지오엘리먼트가 지오인베스트의 채권 5000만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종속법인을 정리한 지오엘리먼트는 공모를 통해 주력 제품 캐니스터와 더불어 새로운 캐시카우로 점찍은 스퍼터링 타겟(sputtering target)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설립과 함께 캐니스터를 국산화하면서 국내 점유율을 90%대까지 끌어올렸지만, 매출액이 일정 구간 안에 갇히면서 신 회장의 고민이 깊어졌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지오엘리먼트는 매출액 132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시장이 불황이었던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2018년에 비해서는 소폭 역성장했다.

캐니스터는 증발가스 제어장치로, 화학기상증착(CVD)·원자층증착(ALD) 과정에서 증착소스(전구체)를 담아 이를 제어(레벨 컨트롤링)하면서 효율적인 박막 증착을 돕는다. 최근 소자 집적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스텝 커버리지(계단도포), 증착 균일도가 요구되는 만큼 캐니스터 품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스퍼터링 타겟은 반도체 부품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등 각종 전자제품의 표면공정의 핵심소재다. 얇은 금속막을 씌우는 공정에 사용된다. 미국·일본의 소재업체가 독점한 시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오엘리먼트는 최근 스퍼터링 타겟 일부 제품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면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공모자금이 유입되면 관련 시설 등 CAPEX(자본지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 등 신흥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지오엘리먼트 관계자는 "주력인 캐니스터와 더불어 최근 스퍼터링 타겟이 고객사로 공급되고 있다"면서 "올해 안으로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거래소 및 주관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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