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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외화 SLB 발행...원화도 검토 2020년 12월 3000만달러 사모채, DNV-GL에서 관리체계 검증

이지혜 기자공개 2021-07-16 10:33:2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외화 지속가능연계채권(Sustainability-Linked Bond, SLB)을 발행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원화와 외화를 포함해 지속가능연계채권을 발행하거나 지속가능연계대출을 받은 기업은 현대커머셜과 SK텔레콤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커머셜은 국내 금융상황에 따라 원화로도 지속가능연계채권을 발행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대커머셜이 지난해 12월경 외화 지속가능연계채권을 사모채로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3년물로 3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발행에 앞서 ESG 관련 목적을 설정하고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 등 구조적 특징이 달라질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자금투입 프로젝트에 따라 발행여부가 결정되는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과 다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요소를 활용해 SRI채권과 지속가능채권 등 다양한 차입수단을 모색하고 있다”며 “사모채로 발행해서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커머셜은 2020년부터 원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는데 지속가능연계채권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지속가능연계채권을 발행한 기업은 현대커머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속가능연계대출로 범위를 넓혀도 발행기업은 SK텔레콤까지 두 곳뿐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싱가포르 최대은행인 DBS그룹에서 3년 만기로 20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대출을 받았다.

지속가능연계채권과 지속가능연계대출은 2018~2019년경 유럽에서 처음 등장했다. SRI채권보다 등장 시점은 늦다. 그러나 자금사용목적에 구애받지 않기에 SRI채권을 발행하기 어려웠던 기업들의 호응을 받아 발행규모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신용평가를 중심으로 원화 지속가능연계채권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대커머셜도 국내 투자자의 호응도에 따라 지속가능연계채권을 발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ESG경영 목표나 ESG활동 계획이 있지만 투자자들이 인정해주는 게 관건“이라며 ”투자자 수요에 따라 지속가능연계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커머셜은 지속가능연계채권 관리체계를 검증받았기에 원화로 발행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검증기관은 세계 최대 독립 에너지전문 기술기관이자 인증기관인 DNV-GL이 맡았다. ICMA(국제자본시장협회)에서 지속가능금융 관련 검증기관으로 인정받은 곳이다.

현대커머셜은 지속가능연계채권의 사후보고를 해마다 진행한 뒤 DNV-GL에서 검증도 받는다. 기존 SRI채권과 달리 지속가능연계채권은 사후보고를 외부기관에서 검증받는 게 의무사항이다.

DNV-GL이 에너지관련 인증기관인 만큼 현대커머셜이 발행한 지속가능연계채권의 ESG목표도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분야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해외 지속가능연계채권의 대부분이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관련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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