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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상폐 기로' 지유온, 자회사 합병 철회 '리스크 확대'인수기업 3곳 중 2곳 사실상 손실 재매각, 재무 개선에도 '계속사업 절벽'

방글아 기자공개 2021-07-19 13:04:1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로서 운명을 가를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지유온(옛 지와이커머스)'이 최근 자회사 합병 철회로 수세에 몰렸다. 계속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선인수 후합병'을 추진했지만 최근 무산됐기 때문이다. 상장 유지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카드로 평가되는 법원 결정을 앞둔 만큼 향후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채널 전문업체 지유온은 지난 1월 지분 100%를 인수한 '뉴카카'를 최근 매입가(33억7500만원)에 되팔았다. 흡수합병을 염두에 두고 인수했지만 합병에서 얻을 이익이 작다는 판단에 따라 뒤늦게 재매각을 결정했다.

뉴카카는 연매출 약 500억원을 일으키는 중고차 판매업체다. 최근 2년간 적자를 냈지만 자본금 25억원에 자산총액만 주식가치의 5배 수준(162억원)에 달해 스케일업 여력이 컸다. 하지만 합병 시 주요 영업 경쟁력인 도이치오토월드 조합원 지위를 잃게 된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매각으로 선회했다.

이는 지유온 상장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지유온은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지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회생절차를 마쳤고 이후에도 거래소로부터 수차례 유예를 받았지만 충분히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법원 결정이 사실상 마지막 카드로 평가됐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4월 최종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고 정리매매를 명령했다. 지유온은 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지난 6월30일 심문을 마쳤다. 법무법인 광장을 법률대리인 선임했으며, 지유온 측에 유리한 60여장의 탄원서가 제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유온은 그간 상장 유지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정상화 작업을 추진했다. 주요 회생채권자들로부터 출자전환 동의를 이끌어냈고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주요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마련하고 신사업 인수를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우선 △유형자산 매각(88억원) △회생채권 출자전환(40억원) △전환사채 출자전환(17억원) △관계사 차입(20억원)으로 재기를 위한 현금을 마련했다. 사업적으로는 △자회사 3곳 인수 △자회사 흡수합병을 추진했다.

유동성 마련 작업의 성과는 비교적 높게 평가된다. 올해 3월말 기준 부채비율이 87.3%로 회생절차 직전년도(2018년) 말 839.5%와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도 181.6%에서 401.3%로 좋아졌다. 재무지표가 최악 수준이었던 2019년 말 부채비율이 7450.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대적 개선이다.

하지만 재무 성과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사업 성과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34억원, 영업적자 45억원, 순손실 654억원을 기록해 사업적 턴어라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유온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정상화를 위해 '인수 후 합병' 전략을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3개사 인수에 총 81억원을 썼다가 2곳은 사실상 손해를 보고 재매각했고 1곳만이 예정대로 수순을 밟았다.

뉴카카 외에도 지난 3월 30억원에 지분 51%를 인수했던 홈쇼핑 업체 비나스코인터내셔널을 3개월만에 되팔았다. 주식 일부(32%)를 17억6470만원에 처분해 단순 추산만으로 1억원 이상의 손해를 입었다.

유일하게 로드맵대로 진행된 M&A는 수입식품업체 삼원트레이드다. 지분 100%를 17억6700만원에 인수해 지난 4월 절차를 모두 마쳤다.

시장에선 경영정상화 전략을 통한 승소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지유온이 어떤 '플랜B' 전략을 선보일지 관심이다. 다만 현재로선 내부적으로도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유온 관계자는 "승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법원에서 거래소 측의 주장을 보다 신빙성 있게 보는 불리한 상황"이라며 "지속적 사업 영위를 위해 내린 인수 결정들이 부정적으로 인식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또 다른 관계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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