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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커뮤니티 '오늘학교', 생활 알리미 역할 톡톡 [스타트업 피칭 리뷰]시간표·식단 이어 코로나 자가진단 서비스 탑재, 사업 확장성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1-07-19 07:43:02

[편집자주]

피칭(Pitching)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디데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기업 잠재력을 알리는 일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유치 성패가 좌우된다. 5분 남짓한 창업자의 피칭에 기업의 역사와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 생태계에 등판한 각 유망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0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학생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학교 알림장 공지 서비스 등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그리 많지 않다. 코로나19 유행 후에는 학생들 간 소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대표적인 플레이어는 '오늘학교'를 운영하는 아테나스랩이다. 오늘학교는 초중고 학교생활 커뮤니티 앱이다. 이미 학생들 사이에선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임효원 아테나스랩 대표(사진)는 최근 디캠프가 개최한 '디데이' 무대에 올라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공공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제공, 익명 커뮤니티 정보공유 활발

2017년 12월 설립된 아테나스랩은 학교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인 오늘학교를 운영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의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학교의 △시간표 △급식정보 △학사일정 등 정보를 제공한다. 학생·학부모는 교육 정보를 공유·소통할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고 학생들에게는 오전에 자가진단 알림을 전송해 편의성을 더한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앱스토어에서 교육 분야 1위에 랭크됐다. 현재도 10위권 안팎에서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상태다. 현재 회원은 53만여 명이다. 국내 초중고 총 학령인구(534만 명)의 10% 수준이다. 흩어진 정보를 모바일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해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했다.

임 대표는 라이프스타일과 교육 분야 탐색 경험을 혁신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피칭을 시작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오늘학교 이용자 대부분은 아침부터 앱을 켠다. 등교 전에 앱을 통해 코로나19 자가진단 알림을 받고 자가진단을 한 뒤 집을 나선다. 등교 중 시간표, 식단 등 주요 일정을 확인한다. 학생들이 하루 종일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했다.

이런 서비스와 함께 익명 커뮤니티도 인기다. 학생과 학부모가 볼 수 있는 게시판을 분리했다. 또한 글 주제를 한정짓지 않는 전략을 취했다. 고등학교 3학년 등 입시생 위주인 기존 학생 커뮤니티인 '수만휘'나 '오르비'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최근 지표 기준으로는 수만휘, 오르비의 활동성을 합친 것보다도 더 큰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학생게시판엔 공부, 친구관계, 연애, 취미 등 다양한 글이 올라온다. 게시글은 평균 2200여 개, 댓글은 2만6000개가 달린다. 학부모가 지역별 온라인 커뮤니티나 맘카페를 활용하고, 직장인들은 블라인드 앱을 쓰듯 학생들이 동질감이 있는 집단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 카카오 등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성장했던 당근마켓이나 무신사 같은 서비스처럼 유틸리티와 커뮤니티를 모두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활분야, 교육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광고 수익도늘고 있다. 비상이나 미래엔 같은 교육 분야 서비스 등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광고 노출을 원하는 광고주들의 러브콜이 이어진다.

사업 확장성은 카드로 향하고 있다. 학생 전용 'MZ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늘학교만의 프렌즈 캐릭터를 보유한 만큼 국내 카드사와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로선 삼성카드가 유력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프리(Pre)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월 이용자 수 100만명을 목표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지 주목된다.

◇플랫폼 기능 관련 심사위원 '주목'…학생·학부모 필수 앱 자리매김 기대

이한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장은 이용자 수를 늘리는 게 관건이라고 봤다. 이 과장은 학생과 학부모 외 학교나 교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계획에 대해 물었다.

임 대표는 “현재로선 학생과 학부모에 집중하고 있다”며 “학교와 교사를 타깃으로 하지 않는 이유는 이용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들이 즐거워하고 좋다고 생각하며 이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시간표의 편의성을 언급했다. 시작은 시간표였지만 지금은 어떤 식으로 이용자들이 움직이는 지에 대해 질문했다.

임 대표는 “처음엔 시간표가 있기였지만 커뮤니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친구들 끼리 추천하는 양상을 띄며 이용자 수가 늘었다”며 “자연 유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에 요청한 적도 없는 데 일부 학교에서 오늘학교 앱에 대한 공지를 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정체성을 확립해야할 시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처럼 심심할 때 이용하는 앱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유틸리티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 이용자 수 대비 일 이용자 수 비율이 얼마나 되냐는 박덕규 KB인베스트먼트 이사의 질문엔 “월 이용자 수 17만명, 일 이용자수 4~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며 “3배(33%) 정도 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 이사는 카카오톡의 경우 99%인데, 33% 정도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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