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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철회' 더네이쳐홀딩스, CB투자자는 '무한신뢰' 테일러메이드 SI 참여 무산, '中 사업' 등 성장 잠재력 커

이효범 기자공개 2021-07-21 08:07:0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테일러메이드 투자 계획을 철회했지만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했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기관들은 자금을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테일러메이드의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니더라도 발행사의 성장성에 신뢰를 보낸 셈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연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CB로 조달한 자금도 중국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전망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달 9일 사모 CB를 5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발행 대상은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인 '키움메리츠트렌드신기술투자조합제1호'다. 전문사모펀드인 티엘프런티어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9호가 조합의 최대출자자다.

CB 만기는 4년이다. 표면이자율은 0%로 책정됐다. 일반적으로 CB 이자율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투자자의 수요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는 CB 발행 이후 2년이 지난 2022년 7월 9일부터 만기 한달을 앞둔 2025년 6월 9일까지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초기 전환가액은 7만1067원이다. 주가에 따라 전환가액은 최초 전환가액의 60% 수준까지 리픽싱 가능하다.

더네이쳐홀딩스가 CB를 발행한 이유는 테일러메이드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추진하는 테일러메이드골프(TaylorMade Golf)그룹 인수와 관련해 전략적투자자(SI)로 지난달 선정됐다. 전체 인수금액 1조8000억원 가운데 후순위 지분투자자로 1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CB를 발행해 50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CB 발행과 관련한 공시를 통해 자금조달 목적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못박았다. 세부적으로 테일러메이드골프그룹 인수 후순위 지분투자자로 참여해 출자약정을 이행하는데 사채대금을 전액 사용한다고 명시했다.

이 외에도 금융권 대출을 통해 200억원을 마련하는 등 단기간에 외부차입을 확대하면서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기존 약정과 달리 인수 주체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F&F를 SI로 낙점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다소 난감한 처지에 놓이면서 불가피하게 투자를 철회했다.

그러나 CB 투자자는 이같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지속한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메이드 투자 무산에도 더네이쳐홀딩스에 지지를 보낸 셈이다. 그동안 양호한 실적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 2909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과 2020년 연속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17년 14.33%에서 지난해 18.98%로 4.66%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실시하는 무상증자 역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투입하기에는 유통주식수가 너무 적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를 위해 기존 보통주 1주당 1주를 추가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증자가 완료되면 보통주는 727만2328주에서 1454만4656주로 늘어난다. 이는 실제로 자본유입이 없는 증자로 테일러메이드 인수와도 무관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CB로 조달한 자금을 중국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를 기반으로 이미 온라인 의류시장에 첫발을 뗐다. 또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현지 대형 의류업체와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위한 조인트벤처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국사업을 본격화하는 단계로 공격적인 전개를 위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의류 브랜드 라이선싱도 연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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