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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특허 취득 가속도...배경은 2018년 지배구조 개편안, 존속법인 기업가치 하락 우려...지재권 확보 통한 사전 포석 가능성

박상희 기자공개 2021-07-23 10:43:4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특허권을 비롯한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년 전 중단됐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재개하기 위한 사전 포석을 그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계획안은 미래차 기술을 주도할 존속법인의 기업가치 불확실성을 이유로 제동이 걸려 좌초됐다. 현대차의 최근 특허 출원은 당시 존속법인이 영위한다고 밝힌 전동화사업부문 등 미래차 기술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까지 1만2000여 건의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를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기준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보유 특허 등록 건수(누적)는 4373건인데, 이같은 목표는 현재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 평균 특허 출원이 50% 가량 증가하고 있다. 2018년부터 특허 출원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18년은 현대모비스가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던 해다.

2019년에는 지식재산 확보와 분쟁을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통합했다. 현대모비스가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단면이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4월 현대모비스의 AS부문 및 국내 모듈부문을 떼어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부품산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개편안은 시장의 우려와 반발 속에 좌초됐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현대모비스의 AS부문과 국내 모듈부문의 분할 및 현대글로비스로의 합병에 따른 존속 현대모비스의 가치 하락이었다.

현대차그룹은 AS부문과 국내 모듈부문 분할에도 현대모비스가 기업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신사업부문'을 언급했다. 현대모비스의 가치 하락을 보완하기 위해 미래차 및 친환경차 핵심부품 사업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존속 현대모비스가 미래·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하는 만큼 매출증대와 수익성 확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었다.

최근 가속화하는 현대모비스의 특허 출원이 과거 시도했던 분할 합병 계획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에서 출원한 특허가 2100여건을 넘어섰다. 2018년과 2019년 대비 각각 3.2배, 1.8배 증가한 실적이다.


글로벌 지식재산권 2100여건 가운데 절반가량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에서 나왔다. 해당 분야는 2018년 지배구조 개편안에서 존속사업법인이 영위하겠다고 밝힌 사업부문이다.

현대모비스는 구동시스템, 제어기,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와 같은 전동화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인휠모터, 구동모듈, 수소연료전지셀, 배터리시스템의 소프트웨어 등 미래 전동화 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련 분야 특허를 다수 확보했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산업에서 원천 특허기술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내부 임직원들의 발명 활동을 장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학 협력기관이 보유한 외부기술도 매입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ICT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연세대로부터 매입하는 특허권도 통신표준, 인공지능, 배터리 제어기술 등 미래차 유망 기술과 연계된다.

현대모비스는 연세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유명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외부 특허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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