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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NH농협은행, 델타 공포 뚫고 달러채 흥행…안정성 부각6억달러 발행, 주문 21억달러 이상…정책 금융기관 자리매김, 양질 기관 확보

피혜림 기자공개 2021-07-23 13:23:5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144a) 발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공포 확산 등으로 미국 증시 및 채권시장이 출렁였지만 NH농협은행에 대한 글로벌 기관 투심은 견조했다.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부각해 안정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실제로 이번 딜에는 양질의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한 것은 물론 한국물(Korean Paper) 유통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NH농협은행은 우량 기관의 대량 주문에 힘입어 무리없이 딜을 완료했다. 정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중간적 성격을 부각해 NH농협은행만의 입지를 다져나가는 모습이다.

◇농협은행, 델타 변이발 변동성에도 발행 '이상무'

NH농협은행은 이달 28일(납입일 기준)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3억달러씩 배정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고조됐지만 투심은 견고했다. 21일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는 21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11억달러, 10.5억달러의 주문이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주 델타 변이 공포 등으로 변동성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시각 기준 19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한 것은 물론, 뉴욕 증시 및 국제 유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탓에 이날 달러채 북빌딩을 준비했던 아시아 이슈어들은 시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다행히 NH농협은행의 북빌딩 당일엔 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한국물 시장 전반의 유통물 스프레드가 상당 수준 올라간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부담은 여전했다.

우려와 달리 투심은 견고했다. 특히 양질의 투자 기관이 대거 참여해 흥행을 뒷받침했다. 우량 투자자로 꼽히는 중앙은행이 주문에 참여해 물량을 배정받는 등 달라진 투심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3년물의 경우 미국의 투심이 돋보였다. 대량 주문세에 힘입어 전체 물량의 46%를 가져갔다. 미국 우량 기관들의 '사자 행렬'이 두드러지며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배정된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한국물의 70% 이상을 아시아가 배정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어 아시아와 유럽·중동이 각각 35%, 19%의 물량을 가져갔다.

5년물의 경우 아시아가 73%의 물량을 배정받았다. 미국과 유럽·중동 비중은 각각 26%, 1%였다.

◇정책 금융기관 성격 부각, 시중은행과의 격차 확대

이번 조달로 NH농협은행은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NH농협은행은 농업정책 금융기관 역할 등을 바탕으로 특수은행으로 분류되지만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시중은행과 유사한 지위를 보였다. AA급 신용등급에 안착한 대부분의 특수은행과 달리, A급 크레딧을 보유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AA급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황은 달라졌다. 무디스는 지난달 NH농협은행의 A1 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꿔달았다. 지속적인 자산 건전성 개선 등을 바탕으로 독자신용도를 'Baa3'에서 'Baa2'로 조정한 결과다. S&P는 A+(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역시 비대면 로드쇼 등을 통해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안정성을 부각했다. 이달 16일과 19일 컨퍼런스 콜 등의 형태로 글로벌 기관을 만나 펀더멘탈 개선과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특성을 한껏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사회적책임투자(SRI)에 발맞춘 점 역시 주효했다. 이번 채권은 조달 자금이 친사회적 활동 등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해당 요건을 갖췄다. NH농협은행의 사회적 성격이 더욱 부각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노력에 힘입어 NH농협은행은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3년물과 5년물 가산금리(스프레드)는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 대비 55bp, 60bp 높은 수준으로 확정됐다.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 대비 최대 30bp 절감한 수치다.

관련 업계에서는 NH농협은행의 유통물 대비 3bp 가량 낮은 수준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시중은행 등 대부분의 한국물 유통금리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홀로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린 모습이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 HSBC, 스탠다드차타드, UBS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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