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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그린인베, 4년만에 다보링크 엑시트 착수 이달 31억 회수, 투자원금 18억 상회···잔여 지분 평가액 140억, 예상 멀티플 10배 육박

이명관 기자공개 2021-09-03 07:22:3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6: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다보링크' 투자금 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다보링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꾸준히 몸값이 상승하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엑시트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현재 분위기를 고려하면 10배에 이르는 멀티플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보링크는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업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다보링크 보유 지분 110만2000주(2.69%)를 지난 15일부터 4일에 걸쳐 처분했다. 보유 지분율은 15.75%에서 13.06%로 하락했다. 1주당 평균 단가는 2836원으로 책정됐다. 주가가 좋은 흐름을 유지할 때 적절하게 정리한 모양새다.

이번 거래로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31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이는 다보링크에 투자한 총액을 넘어서는 액수다. 앞서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다보링크에 투자한 금액은 18억원 수준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4년전 다보링크 구주를 매입하며 투자에 나섰다. 산업은행이 보유 18억원 어치가 대상이 됐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유암코-삼호그린 중소기업성장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내세웠다. 현재 다보링크의 기관투자자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하다.

투자에 나선 지 4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하면서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10배에 육박하는 수준의 멀티플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남아있는 지분율을 고려하면 예상 멀티플은 9.5배 정도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그간 다보링크 투자금 회수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후 8월 중순께까지 다보링크의 주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한때 주당 4000원이 넘기도 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다보링크의 주가 변동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나머지 잔여 지분 정리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보링크는 2000년 설립된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 개발 업체다. 뛰어난 기술력 덕분에 설립 이듬해 미국 넷투폰(Net2Phone)에 수출길을 열었다. 이후 KT를 비롯한 국내 대형 통신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 이 같은 기술력에 2006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투자액은 18억원 선이다. 이후로도 다보링크는 꾸준히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항했다.

그러다 지난해 유안타제6호스팩과 합병을 공식화하고 코스닥 우회 상장에 나섰다. 다보링크와 유안타제6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12.21'이다.

이후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상장 프로세스는 예비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지 6개월여 만에 심사위원회가 열리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서류제출 이후 2~3달이면 심사위원회가 개최된다. 다보링크는 다소 시일이 오래 걸린 셈이다.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작위로 거래소 심사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감리를 진행하는데, 다보링크가 포함됐다. 예정에 없던 감리를 거치면서 해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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