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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은행 판도변화]‘영업점 폐점·인력 감축’ 앞장선 KB국민·하나·우리⑮신한·농협·기업 인력 오히려 보강…디지털금융 전성기 ‘카뱅·케뱅’ 블랙홀

고설봉 기자공개 2021-09-03 07:31:00

[편집자주]

국내 은행들의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예대마진이란 공통의 영업방식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저금리 영향으로 대출시장이 커지면서 은행들의 경쟁구도도 한층 더 복잡해졌다. 특히 각종 지표들을 살펴보면 은행간 시장 지배력과 경쟁력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엿보인다. 더벨은 금융사들이 제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은행업권의 판도 변화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은행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부분은 디지털금융이다. 핀테크 기술을 통해 새롭게 열릴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저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며 미지의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은행업 전반에서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하고 있는 이면엔 뼈 아픈 구조조정이 동반되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채널의 핵심인 영업점(지점, 출장소) 축소와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과제를 수행하는데 부담이 크다. 온라인(비대면) 영업채널 강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곤 하지만 각 은행별 영업점 및 인력 축소의 편차가 심하다.

◇영업점 축소 ‘하나·KB국민·우리’ 최다, 비율 보면 ‘씨티·SC제일’ 최고

더벨은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토대로 2016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총 21개 분기에 걸쳐 은행 영업점 및 인력 추이를 분석했다. 영업점은 국내 지점과 출장소, 해외 지점, 해외법인 등을 총 망라했다. 인력은 임원과 직원 모두를 포함했다.

2021년 1분기 말 현재 국내 은행 가운데 국내외 영업점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하나은행이다. 2016년 1분기 말 972곳이었던 국내외 영업점을 올 1분기 말 684개로 총 288개 줄였다. 축소율은 29.63%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국내에서 영업점을 크게 줄이고, 해외에선 일부 영업망을 미세조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해외사업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서다. 2016년 1분기 대비 올 1분기 하나은행의 국내영업점 축소율은 30.59%로 286개가 줄었지만 해외에선 37곳에서 35곳으로 5.41% 줄이는데 그쳤다.



영업점 감축 2위는 KB국민은행으로 2016년 1분기 이후 올 1분기까지 총 166곳의 국내외 영업점을 폐쇄했다. 2016년 1분기 말 1133개였던 국내외 영업점은 올 1분기 말 967곳만 남았다. 축소율은 14.65%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국내 영업점은 큰 폭으로 축소했지만 오히려 해외 엉업점은 증가했다. 2016년 1분기 12곳이었던 해외 영업점은 올 1분기 15곳으로 2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영업점은 1121곳에서 952곳으로 15.08% 줄었다.

이어 우리은행 105곳(11.02%), 씨티은행 93곳(69.92%), SC제일은행 57곳(22.27%), 농협은행 48곳(4.07%), 부산은행 34곳(12.5%), 대구은행 24곳(9.34%), 경남은행 22곳(13.02%), 산업은행 13곳(12.38%) 등 순이었다.

반면 영업점을 폐쇄하지 않고 오히려 늘리고 있는 은행도 있다. 기업은행은 2016년 1분기 615개였던 영업점을 올 1분기 645곳으로 늘렸다. 모두 국내 영업점을 확대했다. 광주은행도 같은 기간 영업점 135곳에서 145곳으로 확대했다. 국내 8곳, 해외 2곳 신규 개설했다. 수협은행은 같은 기간 123곳에서 132곳으로 9곳 늘렸다.

대형은행 가운데선 신한은행이 영업점 축소에 보수적이었다. 2016년 1분기 892곳이었던 영업점은 올 1분기 882곳으로 집계됐다. 10곳을 줄이며 축소율 1.12%를 기록했다. 국내 영업점은 11곳을 줄였고, 해외에선 1곳을 신설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설립 초기부터 2021년 현재까지 오프라인 영업점은 단 한 곳도 갖추고 있지 않다.


◇인력 구조조정 ‘KB국민·하나·우리’…은행권 블랙홀 ‘카뱅·케뱅’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인력 구조조정에서도 비슷한 추이가 엿보인다. 2016년 1분기 이후 올 1분기까지 가장 많은 인력을 감축한 곳은 국민은행이다. 같은 기간 2992명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2016년 1분기 2만71명이던 임직원수는 올 1분기 1만7079명으로 줄었다. 감축률은 12.91%로 집계됐다.

특이한 점은 국민은행은 임원보다는 직원 감축에 열을 올렸다는 점이다. 2016년 1분기 이후 국민은행 임원은 58명에서 72명으로 24.14% 확대됐고, 해외 근무 임직원도 78명에서 185명으로 137.18% 늘렸다. 유일하게 직원만 13.19% 감축했다.

인력 감축 2위는 하나은행이다. 2016년 1분기 1만5214명이던 임직원이 올 1분기 1만228명으로 2386명 줄었다. 감축률 15.68%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임원 감축률 69.33%로 직원 감축률 14.55%보다 훨씬 높았다. 해외근무임직원은 82.01% 늘었다.


3위는 우리은행으로 2016년 1분기 이후 올 1분기까지 총 792명이 은행을 떠났다. 2016년 1분기 1만5207명이던 임직원수는 올 1분기 1만4415명으로 5.21% 감소했다. 인력 구조조정 추이는 국민은행과 비슷했다. 임원은 45%, 해외근무임직원은 18.31% 각각 증가했다. 유일하게 직원만 5.27% 감소했다.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도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에 이어 임직원을 대거 감축했다. 2016년 4252명이었던 SC제일은행 임직원은 올 1분기 4186명으로 66명(1.55%) 줄었다. 같은 기간 씨티은행은 3587명이던 임직원을 3483명으로 104명(2.9%) 감축했다.


인력이 대거 늘어난 은행도 있다. 기업은행은 2016년 1분기 1만2366명이던 임직원을 올 1분기 1만4034명으로 1668명(13.49%) 늘렸다. 오프라인 영업점 증가세와 맞물려 인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준대형은행으로 기업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농협은행도 인력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1분기 1만3867명이던 임직원수를 올 1분기 1만6068명으로 2201명 늘렸다. 증가율은 15.87%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대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임직원을 늘린 곳이다. 2016년 1분기 1만4071명이던 임직원은 올 1분기 1만4326명으로 225명(1.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은 804명(5.96%) 늘었고, 임원은 9명(37.5%) 증가했다.

최근 몇 년 국내 은행업계 인력 블랙홀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였다. 설립 후 꾸준히 인력을 보강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3분기 329명이던 임직원을 올 1분기 952명으로 623명(189.36%) 늘렸다. 케이뱅크는 2017년 2분기 242명이던 임직원을 올 1분기 388명으로 146명(60.33%)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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