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ESG Fund Watch]설정액 '턴어라운드', 크레딧포커스 '자금몰이'②운용규모 상위사, 자금유입 릴레이…우리운용 ESG펀드, 유출 흐름 지속

양정우 기자공개 2021-09-10 12:56:0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책임투자형 펀드의 설정액이 한달만에 다시 순유입 기조로 뒤바뀌었다.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표 하우스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크레딧포커스ESG'가 한달 새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8일 theWM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책임투자형 펀드를 설정한 운용사 28곳 가운데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총 57개의 펀드에서 총 1132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ESG 라인업 볼륨은 1조9656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 한화자산운용(9679억원)의 2배를 넘어선 규모다. 올들어 ESG가 운용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한국운용의 라인업은 2조원 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설정액이 큰 폭으로 감소해 2조원의 벽이 무너졌고 이달 들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한국운용의 메인 펀드는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증권자투자신탁(이하 크레딧포커스ESG)'이다. 지난 6월 말엔 ESG 단일 펀드 최초로 설정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국내 대표 펀드이기도 하다. 7월 한달 새 설정액이 크게 줄었지만 이달엔 1조3000억원 대를 회복했다.

크레딧포커스ESG는 발행사의 ESG등급을 감안해 크레딧물에 투자를 벌이고 있다. 7월 초 기준 미래에셋증권 후순위채(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기준 A0)를 비롯해 롯데글로벌로지스, SK에코플랜트 등의 회사채를 담고 있다. 여기에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국민은행(A0) 등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쥐고 있다.

그간 크레딧물을 공략해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기준금리 인상의 불씨가 살아나면서 채권가격 하락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알짜 크레딧물의 경우 금리 인상기에도 수익을 챙길 여지가 있다. 경기 회복기(금리 인상기)에 스프레드(회사채 금리 - 국채 금리) 축소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격 하락이 스프레드 축소로 만회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한국운용뿐 아니라 다른 운용사의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운용 규모 '빅3' 하우스가 모두 순유입을 경험했다. 한화운용과 KB자산운용이 각각 706억원, 334억원을 늘렸다. 다만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상위사 가운데 유일하게 ESG펀드 규모가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ESG펀드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마이다스자산운용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메인 펀드인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이하 마이다스책임투자)' 덕에 설정액 순위가 4위에 올라있다. 이 펀드는 올들어 꾸준히 순유입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마이다스책임투자는 유니버스(7월 초) 구성 과정에서 ESG등급이 우량한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벤치마크가 코스피이기에 시가총액 상위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등)을 담고 있지만 삼성SDI 등의 비중을 높여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국내 ESG 평가업체에서 우수한 등급을 부여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33억원)과 슈로더투신운용(231억원), 삼성자산운용(10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4억원) 등은 지난달 순유입을 거둔 하우스로 집계됐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51억원),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15억원) 등의 경우 순유출 하우스로 이름을 올렸다.

자산관리(WM)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국내 ESG펀드가 순유출을 경험한 건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일회성 이벤트"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ESG가 대세로 자리를 굳힌 만큼 ESG펀드의 인기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증권자투자신탁의 성과 추이. 출처:theWM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