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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딜' 출자, 지방펀드 경험·네트워크 성패 가른다 한국벤처투자, 숏리스트 발표…대전·충남 분야, '보광·인라이트' 양자대결

박동우 기자공개 2021-09-14 07:23:1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충청 지역뉴딜 벤처펀드' 출자사업의 숏리스트(예비 적격 후보군)를 발표했다. 제안서를 낸 운용사 7곳 가운데 6개사가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투자사 3곳이 지원했던 대전·충남 부문은 보광창업투자와 인탑스인베스트먼트·인라이트벤처스(Co-GP)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세종·충북 분야는 서울투자파트너스, 아이스퀘어벤처스 등을 포함한 4파전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지방펀드를 운용한 경험과 지역 기관과 긴밀한 협업 네트워크가 위탁운용사(GP) 선정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보광창투 '전남펀드' 운용, '혁신센터·TP 협업' 인라이트벤처스

9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2021년 충청 지역뉴딜 벤처펀드' 출자사업의 1차 서류 평가 결과 운용사 6곳이 2차 구술 심사 대상에 올랐다. 당초 도전장을 낸 7개 투자사 가운데 대전·충남 지역뉴딜 분야에 지원한 다담인베스트먼트·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컨소시엄은 고배를 마셨다.

충청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모태펀드와 공기업, 지방자치단체가 900억원을 모아 조성한 모펀드다. 모태펀드에서 400억원을 출자했다. 수자원공사에서 300억원을, 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충청북도·충청남도 등이 150억원을 책임졌다.

올해 출자사업에는 300억원을 투입한다. 대전·충남 지역뉴딜 분야에 160억원을 배정했다. 230억원을 웃도는 자펀드를 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세종·충북 지역뉴딜 부문은 재원 140억원을 토대로 약정총액 200억원 이상의 자조합을 만드는 데 방점을 찍었다. 한국벤처투자는 분야별 GP를 1곳씩 선정한다.


대전·충남 지역뉴딜 영역의 경쟁에 단연 관심이 쏠린다. 보광창업투자와 인탑스인베스트먼트·인라이트벤처스(Co-GP)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기 때문이다. 두 운용사 모두 지방 기업 발굴에 잔뼈가 굵은 벤처캐피탈로 정평이 나 있다.

보광창업투자는 결성총액 150억원의 '밸런스 투자조합'과 100억원 규모의 '전남-보광 청년창업 투자조합' 등을 운용해왔다. 모태펀드의 출자금을 토대로 만든 펀드로, 비수도권에 포진한 벤처기업 육성을 염두에 뒀다.

인라이트벤처스는 △달빛 혁신창업·성장지원펀드(250억원) △영호남 지역균형발전 특구펀드(190억원) 등 굵직한 투자조합을 보유 중이다. 작년 투자금의 39%를 차지하는 104억원이 지방에 자리 잡은 스타트업에 집행됐다. 경상, 전라, 제주 등 전국 주요 권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테크노파크(TP), 대학교 창업지원단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딜(Deal) 소싱의 경쟁력을 갖췄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인탑스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는 승부수를 띄웠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의 모기업 인탑스의 역할을 펀드 운용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강조할 전망이다. 인탑스는 휴대전화 케이스를 만드는 데 특화된 기업으로, 삼성전자의 협력사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인공지능(AI), 소재·부품·장비 등의 섹터에 중점적으로 자금을 집행해왔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코그넥스에 인수된 수아랩이 인탑스의 양산 시설에서 머신비전 검사 기기를 시범 적용할 길을 터줬다. 품질 보증 테스트 소프트웨어를 선보인 에이치비스미스가 파트너 회사를 찾는 데도 인탑스의 기여가 컸다.

◇'박셀바이오·프리시젼바이오' 발굴 서울투자, '충북 본사' 아이스퀘어벤처스

세종·충북 지역뉴딜 분야에서는 출사표를 던진 투자사 4곳 모두 구술 심사 대상에 올랐다.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아이스퀘어벤처스 △KB증권 등이 경합을 펼치게 된다.

지방 기업 발굴에 맞춰 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로 서울투자파트너스와 아이스퀘어벤처스가 눈에 띈다. 서울투자파트너스는 2012년에 150억원 규모로 조성한 '전북경제활성화펀드', 2015년에 335억원을 모아 론칭한 '창조경제 혁신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전남 화순에 자리 잡은 박셀바이오, 대전 업체 프리시젼바이오에 베팅한 사례가 돋보인다.

지난해 설립한 아이스퀘어벤처스는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덕분에 서류 평가에서 가점을 받았다. 경북 포항 지역을 타깃으로 100억원의 '그린테크 제1호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고, 강원도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강원-아이스퀘어 중소벤처펀드 2호'를 만든 이력을 갖췄다. 특히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에코프로가 모회사인 만큼, 소재 영역 업체들의 후속 지원에 날개를 달 수 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투자사들의 제안서 프리젠테이션(PT)을 거쳐 이달 안에 최종 GP 선정 결과를 알릴 계획"이라며 "지역 기업을 투자한 경험과 특화된 운용 전략, 벤처캐피탈과 기관·기업의 네트워크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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