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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 한진중공업 총괄부사장 취임 '건설·조선' 사업 관여…경영 정상화 작업 주력

김경태 기자공개 2021-09-10 09:53:3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인수주체로 나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코프라임피이(PE)의 유상철 대표(사진)는 총괄부사장으로 취임해 경영 전반에 관여할 예정이다. 일부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 분위기를 일신하는 등 정상화 작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유 대표는 이달 3일 열린 한진중공업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아울러 총괄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이사회뿐 아니라 경영 전반에 참여할 채비를 마쳤다. 유 대표는 이번 주까지는 서울에 있었지만 내주부터는 주로 부산에서 근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끄는 에코프라임PE는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를 위해 만든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와 '에코프라임마린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운용사다. 동부건설 컨소는 올 4월 15일 국내 8개 은행으로 구성된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 필리핀 BDO은행과 한진중공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달 3일 거래가 종결되면서 유 대표도 한진중공업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에코프라임PE는 약 5년 전에도 동부건설과 인연을 맺었다. 2016년 동부건설을 인수한 한국토지신탁이 최대 출자자인 PEF의 공동운용사(Co-GP)로 참여했다. 당시 유 대표는 거래 종결 뒤 곧바로 동부건설의 경영에 참여했다. 미래전략실장을 맡아 새로운 경영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유 대표가 한진중공업에서 맡을 지위도 동부건설 경영 참여 때와 유사하다. 현재 한진중공업은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사업부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대표이사와 부사장 아래 9개본부, 1개실을 두고 있다. 본부 격인 해외사업담당도 있고 부사장 휘하에 준법지원팀 등 4개팀이 있다.

이를 조정해 크게 3개 부문 체제로 재편한다. 경영기획부문, 건설부문, 조선부문으로 나눈다. 이 중 유 대표는 경영기획부문을 맡는다. 다만 다른 사업부문까지도 챙겨야 하는 구조다. 대표이사→경영기획부문→건설 및 조선부문으로 이어지는 지휘 체계를 갖출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은 조직개편을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완료할 방침이다.

유 대표 외에 한진중공업 경영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측 주요 인물로는 홍문기 사장이 있다. 그는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를 역임했다. 이달 3일 한진중공업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임경택 전 KDB산업은행 부행장도 동부건설 컨소와 인연이 있다. 그는 산은에서 퇴임한 뒤 2014년부터 대우건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했다. 2017년 3월 대우건설을 떠났다. 같은 해 한국토지신탁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한진중공업이 올 들어 적자전환한 만큼 동부건설 컨소는 향후 경영 정상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의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715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줄었다. 영업손실은 242억원, 당기순손실 6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각전이익(EBITDA)은 마이너스(-) 14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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