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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HMG, 강남 오피스 이어 여의도 부지 인수 '속속' 성사대남빌딩·순복음교회 나대지, 각각 1000억·3000억대 매입…서울 핵심지, 개발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21-09-15 07:38:42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HMG가 서울 알짜부지 매입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강남 오피스 시장을 공략한 데 이어 하반기 입찰로 나온 여의도 노른자땅을 사들였다. 서울내 개발부지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공격적으로 거래를 성사시켜 디벨로퍼 역량을 입증했다.

프런티어마루를 모태로 성장한 HMG는 최근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입찰로 내놓은 나대지 8264㎡를 3000억원대 자금을 들여 매입했다. 전체 자금중 2700억원을 외부조달로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7일 딜클로징을 통해 인수를 마무리졌다.

거래대상인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1-1번지는 63빌딩과 성모병원 사이에 있는 나대지다. 순복음교회가 별도 개발에 나서지 않고 주차장으로 사용하다가 매물로 내놨다. 해당부지는 1970년대 당시 학교용지로 지정되면서 40여년간 발이 묶였다. 지난해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돼 개발 기대감이 커졌다.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기 전이지만 핵심부지에 위치한 이상 주상복합시설이 유력해 보인다. 아파트 252세대를 비롯해 근린생활시설, 공공기여시설이 함께 들어설 전망이다. 착공 일정은 2023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HMG_여의도부지 매입

HMG는 상반기 경매시장에 등장한 신논현역 오피스 빌딩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199번지 일대 대남빌딩은 신논현역 벌집모양으로 유명한 어반하이브 빌딩에 인접해 있어 부지 매력도가 높았다.

경매 당시 감정가(807억8933만원)의 130%를 상회하는 1054억1000만원을 적어내 대남빌딩 거래를 따냈다. 준공년도가 1980년 이후로 노후화돼 있어 개발수립이 필요한 건물이었다.

대남빌딩은 지상 10층짜리로 신축시 개발차익이 클 전망이다. 대지면적 1408㎡(426평)에 건물면적 4405㎡(1334평) 규모다.

HMG 강남오피스 매입

HMG는 분양대행사 프런티어마루를 모태로 한 디벨로퍼다. 프런티어마루를 설립한지 3년만인 2015년 본격적으로 부동산 개발시장 문을 두드렸다. 주택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경험해 본 이력 덕에 신생 디벨로퍼 축에 속함에도 빠르게 입지를 구축했다.

최근까지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시흥 플랑드르 상업시설,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센텀 오피스텔, 애비뉴모나코 상업시설,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 브리티시 고덕 상업시설 등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해 민간임대 아파트로 공급한 신광교 제일풍경채는 옛 아모레퍼시픽 공장부지를 주거 및 업무복합시설로 변경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상당한 개발 차익을 쌓으면서 향후 사업을 위해 알짜 부지를 비롯한 오피스 빌딩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호리조트가 매물로 나왔을 때 HMG 계열의 칸서스자산운용을 통해 인수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HMG가 부동산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한 중소형 자산운용사다. 부동산 금융 뿐만 아니라 종합 자산운용 라이선스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본업인 개발 영역에선 판교테크노밸리 지식산업센터, 위례신도시 문화복합시설, 용인 업무복합시설, 화성동탄2신도시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을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세종시 주상복합용지에 컨소시엄을 이뤄 설계공모에 참여해 최종 당선되기도 했다. 바람길을 확보해 미세먼지 저감을 유도하고, 저소음 배관을 설치해 층간소음을 줄여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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