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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LB인베, 첫 동남아 투자는 신선 배송 플랫폼 ‘해피프레시’스틱·네이버·미래에셋캐피탈 등 총 6500만달러 투자, 마트 파트너십 바탕 베트남 영토 확장

이종혜 기자공개 2021-09-16 07:30:2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처음으로 동남아 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 안에 담았다. 인도네시아의 식료품 배달 서비스 플랫폼 해피프레시로,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 구축 성과를 높이 평가해 58억원(한화 기준)을 베팅했다.

향후 팔로우온 투자도 계획 중이며 필리핀, 베트남 등 해피프레시의 동남아 영토 확장을 뒷받침하는 지원군으로 나설 전망이다. 해피프레시를 자체적으로 발굴한 재무적투자자(FI)인 L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3년 간 해외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다.

◇동남아판 ‘인스타카트’, 인도네시아 마트 사업자 강점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의 신선식품, 식료품 배달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해피프레시(HappyFresh)에 국내 재무적, 전력적 투자자들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L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스틱벤처스·스틱인베스트먼트, 네이버-미래에셋캐피탈, 라인벤처스 등이 참여한 이번 라운드는 총 6500만달러(한화 기준 765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해외 기존FI가 3200만달러를 담당했다.

해피프레시는 2014년 10월 설립된 동남아판 ‘인스타카트’다. 신선식품, 식료품을 배송하는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미국의 톱5 유니콘 기업으로 손꼽히는 인스타카트는 미국 식료품 배송 기업이다. 45조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내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해피프레시는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이 앱에서 필요한 식료품을 주문하면 해피프레시 소속 전문 쇼퍼(직원)가 대신 매장에서 장을 본 뒤 고객의 집 앞까지 1시간 내에 배달해준다. 주문 시 상품을 받을 시간과 결제 방식도 정할 수 있다.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접 고용한 전문 배달원이 오토바이로 배달해준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 품절일 때 대체 상품을 고를지, 취소할지 장보기 직원과 상의한 뒤 정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의 아마존인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부칼라팍(Bukalapak)의 신선식품 구매대행 역시 해피프레시가 전담하고 있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인근 국가인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주요 도시에서 빠르게 사업 확장을 진행했다. 이 구조가 가능한 이유는 해피프레시가 지역의 마트들과 ‘파트너십’을 독점으로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사업자와 지역 80% 정도를 확보했기 때문에 후발 플랫폼 기업이 생겨도 진입장벽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지역적 특성상 섬이 많기 때문에 유통구조가 파편화되어있다. 해피프레시는 지역 마트 체인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지역의 소규모 단독 마트의 경우에도 파트너십을 통해 매출 확대가 가능해졌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정성욱 LB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은 "이커머스의 경우 핵심은 시장 선점"이라며 "해피프레시의 매출 중심은 지역적 특수성이 있는 인도네시아이고 지역 마트 체인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동남아 지역을 이미 장악하고 있는 것이 핵심 투자 포인트였다"라고 설명했다.

◇매출 2배씩 성장, 필리핀·베트남 등 영토 확장 계획

해피프레시의 매출 성장세 역시 빠르다. 매년 매출액은 2배씩 늘고 있다. 2019년 매출 436억원(원화 기준) 규모였는데, 2020년 68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500억원 이상이 관측되고 있다. 마케팅을 통해 신규 유저를 확보한다면 2700억~50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 수석심사역은 “특히 서비스 유저의 이탈률이 거의 없고 재사용률은 80%씩 유지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며 우호적인 구조를 확보한 덕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해피프레시는 매출 추이에 따라 2~3년 내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서비스 영토 확장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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