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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바이포, 프리IPO…메타버스 경쟁력 입증 롯데·펄어비스·태진·미래에셋 등 참여…픽셀· 키컷스톡 경쟁력 강화

이경주 기자공개 2021-09-17 08:00:0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감형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으로 포바이포(4by4)가 10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롯데와 미래에셋그룹 등 굵직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했다.

포바이포가 글로벌적으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와 직결된 사업을 하고 있는 덕이다. 포바이포는 4K 영상을 8K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솔루션이 최대 경쟁력이다. 메타버스가 필요로 하는 '현실성'을 구현해 낼 수 있다.

◇롯데홈쇼핑·태진인터내셔날 SI 참여…펄어비스·미래에셋·키움은 FI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이달 10일 주요 SI와 FI 6곳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SI는 롯데홈쇼핑과 태진인터내셔날이다. FI는 롯데벤쳐스와 펄어비스캐피탈,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다.

기업공개(IPO)에 앞서 평판과 펀더멘털을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유치다. 포바이포는 올 7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연내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예상 공모시점은 내년 초다.

굵직한 SI와 FI들이 참여하면서 평판이 제고됐다. 우선 SI인 롯데홈쇼핑은 국내 2위 홈쇼핑사업자로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759억원, 취급액은 약 4조4000억원이다. 태진인터내셔날은 패션잡화 전문 중견사로 어포더블 럭셔리 명품백 브랜드인 루이까또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18억원이다.

롯데벤처스는 롯데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미래동력 발굴을 위해 사재를 털어 2016년에 설립한 롯데그룹 벤처투자사다. 현재 지분 신 회장이 지분 19.99%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인 대그룹계열 벤처투자사보다 무게감이 크다.

롯데벤처스 투자대상은 롯데그룹 사업과 긴밀히 연결될 수 있다. 올 중순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가 사명변경을 위해 개최한 이사회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순간 스타트업은 롯데와 가족으로 맺어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포바이포 유증에 롯데홈쇼핑도 함께 참여한 이유다.

펄어비스캐피탈은 MMORPG ‘검은사막’을 서비스하고 있는 펄어비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벤처투자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자본력 1위 증권사다. IPO본부 판단으로 주관하고 있는 회사가 매력적일 경우 지분투자도 단행해 왔다.

◇SI참여, 펀더멘털 강화 의미…유증대금 경쟁력 강화에 활용

SI참여는 펀더멘털 강화도 의미한다. 포바이포 메타버스 사업경쟁력을 강화해줄 고객사가 늘었다.

포바이포는 독자 개발한 화질 개선 솔루션인 '픽셀'(PIXELL)이 최대 경쟁력이다. 4K 영상을 8K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고, 같은 8K 영상도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선명하게 바꿔낸다. ‘화질’을 중시하는 글로벌 TV 제조사가 CES와 같은 전시회 홍보영상을 포바이포에 맡길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특히 포바이포는 픽셀 기술을 메타버스에 접목시키고 있다. 메타버스의 궁극적 지향점인 ‘현실성’을 노렸다. 가상인지 현실일지 모를 수준의 실감형 콘텐츠를 요구한다. 이에 포바이포는 픽셀 기술로 메타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나무나 탁자, 그릇 등 각종 실감형 사물(어셋) 콘텐츠를 개발해 왔다.

롯데홈쇼핑과 태진인터내셔날은 그 노력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메타버스를 주력 제품 홍보수단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2017년 가상모델 ‘루시’를 만들었는데 그동안엔 루시를 SNS에 사진형태로만 노출시켰다. 이번 포바이포 투자를 계기로 루시 콘텐츠를 영상화시키기로 했다. 픽셀 기술이 현실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태진인터내셔날도 포바이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루이까또즈 브랜드 가상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포바이포는 일부 대형게임사와 메타버스용 어셋 공급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포바이포는 이번 유증대금(100억원)을 픽셀 기술 고도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픽셀은 AI(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에 기반 하는데 시각특수효과(VFX)를 가미해 고도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바이포가 글로벌 서비스하고 있는 스톡플랫폼인 키컷스톡(KEYCUTstock) 사업확장도 도모한다. 키컷스톡은 누구나 콘텐츠 공급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동영상 거래 플랫폼이다.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가 등록한 영상을 무료로 8K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구매자 입장에선 품질이 보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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