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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인프라 강자 맥쿼리, 투자 행보 '주목' 대성산업가스·해양에너지 잇달아 성사…산업 이해도·노하우 재조명

김선영 기자공개 2021-09-28 08:33:0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3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PE가 국내 최대 수소 기업 덕양 경영권 인수를 눈앞에 둔 가운데 향후 투자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맥쿼리PE는 최근 대성산업가스와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MKOF 5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덕양, 덕양가스, 덕양에너젠 인수를 위한 배타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협상 막바지 단계로 내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뒀다. 인수가액 규모는 8000억원이다.

맥쿼리PE는 최근 글랜우드PE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의 경영권을 전격 인수했다. 지난 6월 본계약을 체결, 글랜우드PE가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인수 당시 설립했던 투자목적회사(SPC)의 지분 100%를 798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도시가스 회사 거래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인 8000억원에 육박한 베팅에 나서면서 맥쿼리PE의 과거 도시가스 투자 사례가 회자되기도 했다. 이에 맥쿼리PE가 선제적인 인프라 및 에너지 기업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인수를 결정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맥쿼리PE는 앞서 SK E&S와 강남도시가스를 잇따라 포트폴리오로 확보하면서 투자금 회수에도 성공했다. 강남도시가스의 경우 지난 2016년 보유 지분 전량을 투자 4년 만에 귀뚜라미그룹에 매각했다. 당시 IRR(내부수익률) 20% 가량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엑시트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너지 및 인프라 섹터의 투자에 전문성을 쌓아온 맥쿼리그룹은 지난해 국내 산업용가스 제조업체 대성산업가스 인수 작업도 마무리했다. 산업용 가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MBK파트너스과 단독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거래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으로 맥쿼리그룹은 산업용 가스 제조 및 판매 분야의 톱티어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확보하게 됐다.

인수를 앞둔 국내 최대 수소 기업인 덕양 역시 수소 외에도 산소, 질소 등 각종 산업용 가스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대성산업가스와의 향후 시너지가 기대된다. 대성산업가스 역시 국내 수소 생산의 주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덕양은 주요 산업및 공업단지에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파이프라인과 튜브트레일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인프라 및 에너지 투자의 전문성을 쌓아오면서 향후 성공적인 엑시트 성적 역시 기대된다. 앞서 맥쿼리는 7450억원 규모로 결성된 MKOF(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Funds) 3호 펀드를 통해 대전열병합발전소와 클렌코, 코엔텍, 새한환경, 태영호라이즌코리아터미널 등을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올해 SK에코플랜트에 클렌코와 새한환경 매각을 성사시키면서 투자금 회수에도 성공했다. 앞서 2호 펀드는 내부수익률(IRR) 14.5%의 높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WIK경기와 WIK중부, WIK환경, 용신산업개발은 동부건설-에코프라임 컨소시엄에, WIK그린은 어펄마캐피탈에 매각을 결정했다. 당시 엑시트 자산 모두 IRR 10% 중반대의 기록을 세웠다.

한편 65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될 MKOF 5호 펀드 역시 결성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결성 기한은 올해 11월까지로 현재 6000억원 중반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약정 총액의 90% 이상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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