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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트레스칼, 교정기술원 경영권 인수 구주 84% 788억에 매입, 김앤장·율촌 조력

김경태 기자공개 2021-09-27 08:01:5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교정서비스 기업인 프랑스 트레스칼(Trescal)이 국내 민간 최대 규모의 국제공인교정기관인 교정기술원을 인수했다. 트레스칼은 약 2년 전에도 국내에서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해외에서 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레스칼은 지난달 초 교정기술원 인수 거래를 종결했다. 매입 대상은 기존 개인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 약 84%다. 거래 금액은 788억원 수준이다. 트레스칼은 인수 주체로 한국법인인 '트레스칼파티시페이션코리아(Trescal Participation Korea)'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과정에서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가 매각 측 법률 자문을 맡았다. M&A 분야에서 활발히 활약하는 전문가 중 하나인 이수경 변호사가 담당했다. 인수자 측의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율촌이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교정기술원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계측기를 교정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국내 최대 교정 인정항목(35개 중분류 339개 항목)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전 지역 현장에 출장 교정 서비스를 하고 해외에서도 동일한 사업을 펼친다. 불량 계측기를 수리하는 업무도 하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매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첫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작년 매출은 228억원으로 전년보다 6.8% 늘었다. 영업이익은 82억원,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각각 22.5%, 23.0% 증가했다. 상각전이익(EBITDA)는 92억원으로 27.0% 신장했다.

이번 M&A로 교정기술원은 약 22년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다. 교정기술원은 1972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측정기 교정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시작했다. 1986년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교정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1999년 7월 삼성전자에서 분사해 삼성교정기술원으로 창립됐다.


트레스칼은 글로벌 교정 서비스 시장의 최상위권 업체다.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외에서 사업 확장을 하는 과정에서 M&A 카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교정기술원 인수 역시 국내에서의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레스칼은 약 2년 전에도 국내 교정 서비스 기업을 인수한 적이 있다. 2019년 12월 케이티아이시시(KTICC)를 인수해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곳은 1970년 국가공인교정기관으로 지정받은 KT(당시 체신부)에서 전기, 전자파 등 분야의 교정업무를 담당하며 태동했다.

트레스칼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동종업계 기업 M&A를 추진하고 있다. 올 들어 교정기술원 외에 호주의 Celemetrix와 Mobile Test'n Cal, 포르투갈의 Qualcer를 인수했다. 2019년 12월 KTICC를 인수하던 시기에도 영국과 호주, 브라질의 교정서비스 기업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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