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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페퍼저축은행, 금감원 출신 상근감사 잇단 선임 당국과 소통 고려, 지속적인 영입 사례 눈길

류정현 기자공개 2021-10-12 07:49:1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 업계가 금융당국 출신의 감사 모시기에 열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형 저축은행으로 꼽히는 OK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경우 금융감독원 출신을 각각 선임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홍영기 금융감독원 인재개발원 실장을 상근 감사로 선임했다. 10월 초 선임이 완료돼 지난 5일부터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감사는 1964년생으로 금융감독원에서 주요 업력을 쌓았다. 금융감독원 복함금융감독실 수석조사역, 금융경영개선팀장, 금융교육국 금융교수 등을 맡았으며 서울시청에 실장급으로 파견된 경력도 있다. 퇴임 직전에는 인재개발원에서 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번 인선으로 OK저축은행은 사상 처음 상근감사위원을 선임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이사회 내에 위치한 감사위원회로부터 감사업무를 위임받은 내부감사책임자를 별도로 선임했다. 해당 책임자는 감사를 위한 행위 대부분을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고 이를 심의 및 의결 받아야 했다.

OK저축은행이 상근감사를 별도로 선임한 이유는 지난해 개정된 지배구조법 때문이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제19조 8항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가진 금융회사는 상근감사를 1명 이상 두어야 한다. 저축은행의 경우 자산 규모 7000억원 이상 저츅은행이 해당한다.

비슷한 시기 페퍼저축은행도 상근감사를 선임했다. 지난달 30일 페퍼저축은행은 이정하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선임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했으며임기만료는 2024년 9월까지다.

이 감사도 금융감독원 출신이다. 1958년생인 이 감사는 성균관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9년 1월 금융감독원에 입사한 이후 서민금융지원실장, 상호금융서비스국장, 광주지원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감독원을 나온 후 2015년 법무법인 화우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 금감원 경력을 살려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는 KB손해보험에서 상근감사를 지냈다.

페퍼저축은행은 2013년 상호를 변경한 이후부터 줄곧 금융당국 출신 인물을 상근감사로 선임해왔다. 2015년 9월 30일 박동래 상근감사를 선임하면서다. 박 전 감사는 한국은행 증권부, 은행감독원을 거쳐 금융감독원에서 저축은행 검사국 부국장, 소비자보호센터 부국장 등을 지냈다.

저축은행이 금융감독원 출신 인물을 상근 감사로 선임하는 일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사례가 아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감독원에서 퇴직한 후 재취업한 직원은 총 44명이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에 재취업한 인원은 6명으로 전체 퇴직자 가운데 14%를 차지했다. 대형 로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당장 가계대출만 해도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금감원 출신이 감사업무에 능숙할 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부문에서도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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