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VC 팔로우온 투자파일]삼호그린인베, 미래차 핵심 부품사 '코엠텍' 든든한 우군2015년 첫 투자로 인연, 누적 투자액 100억 육박

이명관 기자공개 2021-10-15 07:51:47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차 연료전지 부품사인 코멤텍은 미국 기업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던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PTFE) 개발을 자체적으로 성공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PTFE는 화학물질과 고온에도 버틸 수 있는 안전한 소재다.

코멤텍의 기술력은 벤처캐피탈(VC)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2015년 첫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후 최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외부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PTFE라는 소재가 가진 고유 성질을 활용할 경우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 뒤따른 결과다. 특히 미래차 분야에 접목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속해서 코멤텍에 자금을 투입하며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지금까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이곳에 투자한 자금은 100억원에 육박한다.

2007년 설립된 코멤텍의 창업주는 김성철 대표다. 김 대표는 한국과할기술연구원을 거쳐 크린에어테크놀러지에서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그는 정부 주도의 소재부품 국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PTFE 전해질막을 만드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PTFE는 안정성 측면에서 인정받고 있는 소재다. 기존의 폴리프로필렌(PP)나 폴리에틸렌(PE) 등의 유사한 소재는 화재나 폭발에 약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별도로 보호 필름을 덧씌워야 하는 수고가 필요했다. 반면 PTFE는 열은 물론 냉기에도 강력함을 뽐낸다. PTFE가 견딜 수 있는 온도는 -200~260℃ 범위다. 여기에 산, 알칼리 성질의 약품 등 화학 물질에 노출돼도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강점이 명확해 활용도가 높았지만, 30년 전 미국 기업인 '고어'가 자체개발한 뒤 지금까지 시장 공급을 독점해오다시피 하면서 여타 기업에겐 기회가 없었다. 독자 개발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 했던 셈이다. 그렇게 김 대표는 20년에 걸친 노력 끝에 미국과 일본에 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코멤텍은 기술 개발 이후 초기엔 미세먼지 제거 필터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해외는 물론 국내 발전소에 납품에 성공하며 나름의 성과를 올렸다. 그러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미래차 분야로 진출에 나섰다.

전해질막은 미래차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는 부품이다. 전해질막이 연료전지 스택의 비용 가운데 약 20%를 차지할 정도다. 코멤텍이 미래차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서는데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

특히 코멤텍이 지금의 위치까지 쉽게 올 순 없었다. PTFE 전해질막의 수준을 고도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지속해서 R&D에 자금이 투입됐다. 이때 VC의 모험자본이 역할을 했다. 그렇게 코멤텍은 분당 20미터 길이의 전해질막을 생산하면서도 99.99%의 수율에 도달했다. 기존 PP·PE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불리하지만 균일한 생산 퀄리티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현재 코멤텍은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의 실증 시험을 넘어 양산 설비를 확충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코멤텍의 전해질막은 대외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시행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미국 에너지국(DOE)이 설정한 기계·화학 내구성 기준에 부합했다.

코멤텍은 트럭, 버스 등 대형 차량을 타깃 시장으로 삼고 외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존 완성차 시장에선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 2019년 중국의 수소 버스 제조사를 타깃으로 부품을 공급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

또 미국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게차, 굴착기, 트랙터 등 소형 건설 장비나 농기계를 분야로도 진출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자금을 확보해 지게차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뒤 성능을 검증하는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