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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 늘린 산은캐피탈, 산업은행 색채 강화 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1명 추가, 이사회 7명 중 3명 산은과 인연

류정현 기자공개 2021-10-14 07:37:2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신규 사외이사를 영입하며 이사회 규모를 키웠다. 아울러 부사장 2명도 사내이사로 전환해 이사회에 참석하게 했다. 특히 전체 이사회 멤버 7명 가운데 3명이 산업은행에 몸을 담았던 인물로 나타나 산은캐피탈과 산업은행의 연결고리가 더욱 강해진 양상이다.

산은캐피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윤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사외이사 퇴임 없이 한 명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최근 자산 볼륨이 견조하게 늘고 있는 데다가 사업영역도 다양해지면서 사외이사진도 늘리게 됐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경영 실적이 성장하고 업종도 다변화하면서 관리 소요가 커졌다”며 “주주 차원에서 이러한 점을 감안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인천 대건고를 졸업하고 한국외대에서 경제학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산업연구원(KIET)에서 약 10년 간 연구원 생활을 보냈다.

산업계와 본격적으로 연을 맺기 시작한 건 2007년이다. 당시 인천산업단지포럼 단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지역사회 내에서 크고 작은 활동을 이어갔다. 인천광역시 지역산업진흥위원회,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2011년 한국무역학회 부회장,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맡았고 2015년 한국국제통상학회 부회장도 지냈다.

산은캐피탈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그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는 입장이다. 관련 시민단체 및 정부 부처, 그리고 학계에서의 폭넓은 경험이 강점으로 꼽았다.


이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 교수가 산업은행에서 오랜 기간 사외이사로 활동했다는 점이다. 이 교수는 2018년 7월 31일 산업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017년 9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취임한 지 약 1년 후다. 임기는 8월 1일부터 시작했으며 1년 연임에 성공해 지난 7월 31일까지 임기를 수행했다.

이 교수와 이 회장의 공통분모는 산업연구원이다. 이 교수는 1987년부터 1996년, 이 회장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산업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활약했다.

당시 인연이 이 교수를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 사외이사로 연속 선임되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란 관측이다. 사외이사가 모회사에서 임기만료로 물러난 이후 자회사 사외이사로 가는 경우는 드물다.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잇따라 사외이사를 맡은 인물은 이 교수가 처음이다.

산은캐피탈은 이 교수 영입과 동시에 이사회 구성원을 보강하는 절차도 단행했다. 부사장 2명을 사내이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존에 미등기 임원으로 부사장직을 맡고 있던 김건열 부사장과 최근 신임된 전광춘 부사장이 당사자다. 사내이사는 미등기 임원보다 책임과 권한이 더 크다. 전사적 차원에서 부사장의 권한을 확대한 셈이다.

김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임기가 기존보다 늘었다. 본래 2022년 2월까지 임기를 마무리하기로 돼 있었으나 이번 인사 시점을 신규 선임일로 삼아 2023년 10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인선으로 산은캐피탈 이사회에 산업은행이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진 모양새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7명의 이사진 가운데 3명이 산업은행에 몸을 담았던 적이 있는 인물이다. 앞서 언급한 김 부사장과 이 교수를 비롯해 전영삼 대표이사도 산업은행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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