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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캐피탈, 1000억 규모 중간배당 실시 2019년 이어 2년5개월 만…배당 후 레버리지 한도 '이상 무'

류정현 기자공개 2021-10-15 07:30:1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0: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캐피탈이 10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2019년 5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메리츠캐피탈은 그간 견조한 수익성에도 오랜기간 배당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 연초부터 배당을 논의해왔다. 지난달 진행한 유상증자 덕분에 대규모 배당 후에도 자본적정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메리츠캐피탈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1916억원이며 배당률은 38.31%다. 배당률이란 1주당 액면금액에 대해 지급되는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증권의 100% 자회사다. 따라서 이번 중간배당 금액은 메리츠증권이 모두 수령하게 된다. 배당기준일은 이번 달 14일이며 배당금은 28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메리츠캐피탈은 약 2년 5개월 만에 배당을 진행하게 됐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 2019년 5월 13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진행한 바 있다. 2016년 11월 메리츠금융지주에서 메리츠증권으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두 번째 배당이다.

출처=메리츠캐피탈 경영공시

대주주가 바뀌고 나서 메리츠캐피탈은 배당 횟수를 줄여 왔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대주주로 있을 당시만 해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3년간 꾸준히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캐피탈을 인수한 이후에는 2년에 한 번꼴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양상이다.

그 대신 액수를 키웠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결산배당은 적게는 80억원에서 많아도 300억원 선에 그쳤었다. 메리츠증권이 주주로 올라선 뒤에는 총 두 번의 중간배당을 했는데 그 규모가 모두 1000억원대에 이르렀다.

메리츠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연초부터 배당 관련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캐피탈의 각종 경영지표가 양호한 상황이라 배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메리츠캐피탈 관계자는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규모가 증가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연초부터 배당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3분기까지 실적을 알 수 있는 10월을 중간배당 시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익성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대출채권 잔액은 3조6262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3조1901억원이었던 것보다 13.67%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순이익도 2020년 상반기 약 62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948억원으로 53% 늘어났다.

자산건전성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최근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을 두고 금융당국의 대출 만기연장 및 원리금상환유예 정책이 종료된 이후 급격하게 악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 등을 개선해나간 점은 긍정적인 셈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NPL비율은 2.0%, 연체율은 1.5%다. 2020년 말 NPL비율이 2.9%, 연체율이 2.1%였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에 각각 0.9%p, 0.6%p 감소한 수치다.

최근 있었던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자본적정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에서 방어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금융당국이 강화해 적용할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레버리지배율 규제를 지키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에 대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레버리지배율은 7배 수준으로 업계 평균 대비 낮았음에도 진행된 유상증자라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대규모 중간배당을 진행했기 때문에 올해도 예년처럼 결산배당은 없을 전망이다. 메리츠캐피탈은 남은 자본을 활용해 신용등급 상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캐피탈의 신용등급은 현재 A+로 책정돼있다.

앞선 관계자는 “메리츠캐피탈은 경영상태가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지주 산하가 아니라는 점에서 (신용등급이) 싱글A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순자본이 1조원을 넘으면 신용등급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봐 최근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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