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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사업 강화' 키다리스튜디오, 제작 역량 키운다 [IP 확보전 빅뱅]①'자체 제작스튜디오' 앞세워 소속작가 구축,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

윤필호 기자공개 2021-10-20 07: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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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내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위 대박을 낼 수 있는 콘텐츠의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정보기술(IT) 활용성도 커지면서 기존 대형 유통사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제작업체들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더벨은 개화하는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구성원들과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0: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이 어느 때보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특히 매체별로 다양하게 변주가 가능한 원천 IP 웹툰과 웹소설을 활용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 시장은 네이버와 카카오라는 두 공룡이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 플랫폼업체도 다양한 IP를 확보하며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도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빠른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 자체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콘텐츠 제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기본적으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 사업과 직접 제작하는 공급(CP)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처음에는 플랫폼 중심의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콘텐츠 IP의 가치가 커지자 2019년 7월 계열사인 키다리이엔티의 CP 사업을 양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다각화에 나섰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CP 사업은 작가들과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통해 작품을 제작해 수익을 창출한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플랫폼 업체와 별도로 스튜디오형 CP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작가들을 확보해 작품을 플랫폼에 공급했다. 하지만 최근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플랫폼 업체들도 직접 작가들과 계약을 체결해 작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키다리스튜디오도 CP 사업을 강화해 플랫폼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밸류체인 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역량 확보 차원에서 ‘봄툰공작소’를 비롯해 ‘레진콘텐츠 본부’, ‘스튜디오 웨이브’, ‘스튜디오M’ 등 4개의 자체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들 스튜디오는 각자 소속 작가들과 계약을 통해 작품을 생산한다. 아울러 소속 작가들을 위해 서울 마포구에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마련해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공간과 복리후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웹툰 기반의 영상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 같은 추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의 흥행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D.P.는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해당 작품은 키다리스튜디오가 인수한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된 작품이다.

키다리스튜디오 관계자는 "4개의 자체 제작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IP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면서 "작가들에게 제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마련했는데 봄툰공작소 소속 작가들이 여기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1987년 설립한 정보기술(IT) 전문업체 엘렉스컴퓨터를 모태로 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전후로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었고 신규 먹거리 발굴을 위해 M&A를 추진했다. 2014년 전자책 콘텐츠 업체인 '바로북'을 인수하며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본격적인 웹툰 플랫폼 사업은 2017년 봄코믹스를 인수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유료 웹툰 플랫폼 ‘봄툰’은 로맨스 장르에 특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부터는 규모를 확장하는데 주력했다. 2019년 프랑스 웹툰 플랫폼 서비스 업체 '델리툰(DELITOON SAS)'을 인수하고 지난해 레진코믹스도 합병하면서 단순에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국내 3위의 플랫폼 업체로 발돋움했다. 시장 영향력을 키우면서 봄툰의 누적 회원수는 2018년 260만명에서 지난해 446만명, 델리툰은 15만명에서 167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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