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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일한 부사장 승진자, 생산현장서 나온 이유 올해 신설 '제조운영본부장' 김창선 '주인공'...김승연 회장, ESG 경영 강조

박상희 기자공개 2021-10-18 11:18:4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올해 첫 ㈜한화 임원인사에서는 부사장 승진이 한명에 그쳤다. 제조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창선 전무(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김승연 회장이 최근 창립기념일에서 ESG 경영을 강조한 가운데 생산담당 현장 총괄자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화는 15일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모두 14명(부사장 1명, 전무 3명, 상무 10명)이 승진했다. 한화그룹이 코로나 위기 상황을 고려해 예년보다 빠르게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한화 역시 신속하게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 주요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대표된 점을 고려해 올해 인사에서는 임원 승진 인사만 단행했다.

부사장 승진은 단 한명이었다. 제조운영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는 김창선 전무가 유일한 부사장 승진의 영예를 안았다.

1964년생인 김 부사장은 1983년 수원 유신고를 졸업했다. 1991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한화에 입사해 올해로 입사 32년 차를 맞았다. 2011년 상무보로 승진한 이후 딱 10년 만인 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한화테크윈(현 한화디펜스)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과의 빅딜 이후 '테크윈 신비전·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했는데 김 부사장은 당시 TFT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김 부사장은 2017년 한화파워시스템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후 2019년 ㈜한화로 복귀해 화약/방산부문 전략기획실장을 지냈다. 올해부터 ㈜한화 방산부문 제조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다.

제조운영본부장은 지난해까지는 없던 직책이다. 올해 신설되면서 초대 제조운영본부장으로 김 부사장이 낙점됐다. 제조운영본부장은 ㈜한화 대전공장에서 근무한다. 대전공장은 화약, 미사일, 유도탄 등을 다루는 국내의 대표적 방산공장으로 국가 1급 보안시설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한화 관계자는 “제조운영본부장은 단순히 공장장 차원을 넘어 모든 생산 현장 운영을 컨트롤하는 직책”이라면서 “올해 임원 인사 특징은 현장 중심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의 이력에서 드러나듯 그는 전형적인 ‘현장통’은 아니지만 현재 맡고 있는 역할이 현장을 컨트롤하는 역할임은 자명하다. 유일한 부사장 승진이 현장 책임자라는 점에서 이번 승진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올해 ㈜한화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회장은 이달 9일 사내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룹 69주년 창립기념사에서 현재의 상황을 ‘위기가 일상화된 세상’으로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위기 타개책으로는 사회적 요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기업을 그룹의 지속가능경영의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 한화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준이 지속가능경영의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상반기에 출범한 그룹 및 주요 계열사 ESG위원회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한화 방산부문은 ESG 경영이 경영 이슈로 전면 부상하기 이전에 안전사고 이슈로 홍역을 치룬바 있다. 2019년 2월 한화 대전 사업장에서는 강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노동자 3명이 사고로 숨졌다. 해당 공장은 2018년에도 폭발에 따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신설된 제조운영본부장 직책은 이같은 안전사고의 1차 책임자라고 할 수 있다. ESG 경영이 강조되는 최근 들어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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