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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기업 탈바꿈 코오롱화이버, 대형 국책사업 수주 [PE포트폴리오 엿보기]②친환경 라이오셀 연구과제 따내…지속 투자 성과

김천(경북)=조세훈 기자공개 2021-10-20 08:12:2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섬유업체 코오롱화이버가 친환경 신소재 연구개발(R&D)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기술연구소 신설로 연구 역량이 대폭 강화되자 대형 국책연구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대표적 친환경 소재인 '라이오셀' 부직포의 국산화를 통해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화이버는 최근 친환경 라이오셀 섬유 개발 국책 연구과제를 수주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친환경 라이오셀 섬유 개발과 제품 개발 등을 위해 총 200억원 규모의 국책과제을 냈는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주관 기업에 선정된 것이다.

연구 과제인 라이오셀은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즈로 만든 신소재 섬유다. 이 섬유는 폐기 후 1개월내 완전 자연 분해되는 특성이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기존 화이버 섬유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터 등 화학 물질로 만들어진다. 이 섬유는 유아용 및 성인용 기저귀, 여성용 생리대 등의 부직포 소재로 쓰인다. 이런 기저귀와 생리대는 매립하더라도 수백년 간 썩지 않고 환경을 파괴한다. 생활폐기물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자연 분해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라이오셀 부직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오롱화이버는 2024년까지 기술 개발을 끝내고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매스크팩, 화장솜 등 코스매틱 제품과 고급필터 등의 소재를 국산화하고 위생제와 의료용 제품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화이버가 R&D 중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사모펀드(PEF)의 역할이 컸다. 2019년 말 코오롱화이버를 인수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생산·품질 관리를 전담하는 기술팀외에 R&D 부문을 추가해 기술연구소를 신설했다.

기술연구소장으로 30년 경력의 김기웅 전 코오롱중앙기술원 산업용자재연구실장(사진)을 영입했다. 연구 인력 역시 전체 직원의 5% 내외에서 10%로 확대해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김 소장은 "연구 분야의 독립성이 주어지면서 직원들의 집중력과 능동성이 높아졌다"며 "미래 신소재 분야를 꾸준히 준비하면서 국책 사업까지 따내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기술연구소는 미래 먹거리를 꾸준히 만들어 친환경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라이오셀 개발 외에 기존 화학물질의 화이버 섬유를 생분해하는 첨가제를 내년 쯤 상품화한다. 이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고부가가치 섬유 소재를 국산화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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