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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농협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준비 돌입 농협은행 NH빅스퀘어 성공 기반, 비금융 계열사로 확대 적용

이장준 기자공개 2021-10-21 08:05:0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1: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중앙회가 농협 전체를 아우르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 NH농협은행의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실제 업무에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농협금융그룹 내 다른 계열사뿐 아니라 농협경제지주나 협동조합 등 비금융 계열사로 이를 확장 적용할 방침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범농협 빅데이터 분석플랫폼(Sandbox)'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데이터 분석가들이 빅데이터를 갖고 모델링을 할 수 있는 가상공간 솔루션을 꾸릴 계획이다. 내년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앞서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NH빅스퀘어를 만들어 잘 활용하고 있다"며 "금융 계열사 외에도 중앙회나 협동조합 등 범농협적으로 쓸 수 있는 플랫폼을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빅스퀘어는 농협은행 빅데이터 정보의 광장(square)이라는 의미로 2018년 5월 출범했다. 2496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 적재할 수 있다. 머신러닝 등을 활용해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총 42개 서버에 분산병렬 방식으로 데이터를 관리해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 및 확장이 가능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농협은행은 줄곧 NH빅스퀘어 고도화 작업을 이어왔다. 2019년 2.0 버전으로 성능을 개선하면서 데이터 및 사용자 증가에 발맞춰 인프라를 증설했다. 지난해에는 전행 차원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시각화 포탈을 구축했고 현재는 R, 파이썬 등 오픈소스 AI 분석환경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NH빅스퀘어를 꾸린 데 이어 실제 빅데이터 분석을 의사결정이나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데이터분석과 지원을 담당하는 데이터사업부는 물론 카드 마케팅 및 리스크관리, 기업신용평가와 연체 예측, 대면·비대면 채널 마케팅, 현안업무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서에서 적용하고 있다.

11개 분석모형을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타 시스템에 제공하는 식이다. 본부와 영업점뿐 아니라 대고객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이벤트 마케팅 타깃이나 고객 경로, 고객 금융현황 분석은 일 단위로, 고객별 우대금리 기반 상품추천 서비스는 주 단위로 제공한다. △영업점 효율화 △가계여신전략 △디지털 고객 분류 △고객 이탈방지 △SOHO 상품 추천 △기업 네트워크 △기업여신 가망고객 정보는 월 단위로 제공된다.

외부 데이터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가령 미디어를 분석해 농협은행과 경쟁사 이슈, 금융키워드를 분석해 시각화하거나 애플·안드로이드 내 은행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고객 의견을 분석하는 앱 리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비정형 외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리스크, 자금세탁 등 관련 부서에 제공하기도 한다.

작년 12월 기준 농협은행 직원 937명이 빅데이터 시각화 포탈을 이용했고 현재는 1000명 이상이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계적 분석이나 데이터 마이닝 기술처럼 전문 지식이 없는 현업 직원도 기업 데이터에 접속해 작업하는 Self-BI 분석 환경도 은행권 최초로 구축했다.

농협은행이 성공적으로 NH빅스퀘어를 운영하면서 계열사인 NH농협생명도 유사한 플랫폼을 조만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농협경제지주, 협동조합 등 비금융 계열사로 빅데이터 활용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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