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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스마일게이트인베, 푸드테크 '설로인' 든든한 지원군시리즈A·B 두 차례 걸쳐 30억 베팅, B2C 이어 B2B 성장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1-10-22 07:29:28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3: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헬스케어 등 4차산업 기반의 유망 기술에 전방위로 투자하는 가운데 푸드테크 기업에도 꾸준히 투자를 단행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특히 한우 유통·판매 스타트업 '설로인'이 대표적이다.

2017년 9월 설립된 설로인은 한우 도축, 숙성, 가공, 판매 전 과정에 과학적인 시스템을 접목해 균일한 맛의 고품질 한우를 공급한다. 육류 소비시장에서 유통 구조가 아닌 '육류의 본질'을 변화시키려는 유일한 국내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변준원 설로인 대표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외국계 컨설팅 회사를 거친 뒤 2016년 창업에 나섰다. 첫 시작은 육포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 간식인 빌통에서 영감을 얻었다. 건조 온도, 시간, 양념 등 다양한 고민을 통해 육포를 개발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원재료인 소고기였다.

표준화된 맛의 고기에 집중하던 끝에 피봇(사업전환)을 결심했다. 이후 데이터 기반의 소고기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숙성 한우 뿐 아니라 돼지를 포함한 모든 육류에 설로인의 숙성 기준을 적용했다. 이를 위해 숙성 공정 설계 및 연구개발(R&D) 조직과 판매까지 직접 운영한다.

설로인은 소를 도축한 후인 원육 상태부터 선별해 과학적으로 숙성, 가공한다. 원육 단계에서는 소의 연령, 육색, 지방색, 단백질 분포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선별한다. 포장 단계도 차별화했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공기(산소투과도)가 일반 진공포장의 3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특수포장을 적용해 2주 이상 냉장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온라인 몰 중심으로 성장했다. 올해의 경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온라인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0배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다. 전체 매출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발생한다.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레스토랑들에 소고기를 공급하는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도 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설로인을 만났다. 설립 직후 신용보증기금에서 10억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을 받은 데 이어 기관투자자인 하나벤처스로부터 20억원의 단독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지난해 7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라운드를 성사시켰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동훈인베스트먼트, 어니스트벤처스, 인라이트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하나벤처스도 함께했다. 당시 투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투자1본부 소속 남훈곤 수석팀장이 이끌었다. '스마일게이트농식품1호펀드'를 통해 10억원을 납입했다.

설로인이 한우 및 육류 시장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본질에 접근하는 팀이라고 판단했다. 가성비가 높은 육류를 균일한 품질에 공급한다는 비전에 맞게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설로인은 시리즈A 투자금을 통해 B2C 온라인 세일즈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섰다.

올해 시리즈B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최근 설로인은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기존 투자사들과 SV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SL인베스트먼트, 원익파트너스가 베팅했다. 기대 이상으로 벤처캐피탈들이 몰리면서 넉넉한 투자금을 확보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스마일게이트스마트오렌지펀드'를 통해 20억원을 집행했다.

설로인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전사자원관리(ERP)를 활용한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을 개설할 계획이다. 기존 B2B 플랫폼이 대형 수입사와 냉동육 중심으로 설계돼있어 소규모 육가공 업체가 다수를 이루는 한우·한돈 산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플랫폼을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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