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배터리 글로벌 네트워크 점검]GM·스텔란티스…북미 배터리 패권 잡는 LGES①생산 능력 115GWh 확보, '빅딜' 아직 끝 아니다

박기수 기자공개 2021-10-25 07:33:03

[편집자주]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 배터리 분쟁·리콜 사태 등을 거치며 '골든 타임'에 성장통을 앓았던 배터리 업체들은 '뒤가 없는'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절대적 위치를 점하기 위해 해외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이 주요 수단이다. 더벨은 일사불란하게 뻗어나가고 있는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 제너럴모터스(GM) 볼트EV 배터리 리콜 사태 등 큰 악재를 털어낸 LG에너지솔루션이 주요 배터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패권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 GM과의 배터리 2공장 설립 결정에 이어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손을 잡으면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시장 진출은 2000년대 후반이었다. 당시 중공업 산업 후퇴로 '버려진 도시'로 불렸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은 2012년 공장을 준공하고 GM의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에 전기차 배터리를 단독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업체들과의 비즈니스 관계는 이때부터 조금씩 깊어졌던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외 포드(Ford)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네트워크를 넓혀 갔다.

시간이 흘러 '친환경'과 '저탄소'가 세계의 화두가 되면서 모빌리티 시장도 전기차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미국 정부와 현지 완성차 업체들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생산 라인업을 개편해갔다. '준비됐던'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말 GM과 전기차 배터리 셀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영토에서의 배터리 영토 확대가 이때 본격화한 셈이다.

메리 바라 GM 회장(왼쪽),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

이 합작 법인이 현재 알려져 있는 '얼티엄 셀즈(Ultium Cells)'다. 이 법인은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간 배터리 생산 규모는 35GWh다. 미시간 법인의 생산 능력이 5GWh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새로 맺은 GM과의 합작 공장의 규모는 상당했던 셈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제2공장까지 합작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해 1공장과 규모가 같은 연간 35GWh의 생산 능력을 지닌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GM과의 1, 2공장에 LG에너지솔루션 자체 공장인 미시간 공장까지 합하면 연간 75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이는 약 고성능 순수 전기차 1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제는 GM 뿐만이 아니다. LGES는 최근 스텔란티스와도 손 잡았다. 아직 공장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북미 지역에 세워진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한 회사다.

LGES는 이미 2014년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Pacifica)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었다. 그간 꾸준히 다져왔던 관계가 꽃을 피운 셈이다. LGES와 스텔란티스의 합작 법인은 연간 40GWh의 생산 능력을 지닌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GM과의 합작공장, 미시간 공장의 생산 능력을 모두 합치면 연간 약 115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셈이다.

아직 끝이 아니다. 올 초 GM과의 배터리 2공장 건설을 발표할 때 LGES는 앞으로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5조원 이상을 투자해 자체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스텔란티스와의 40GWh 공장이 '빅딜'의 끝이 아니라는 의미다. LGES는 북미에서만 15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