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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량 SK텔레콤, 공모채 흥행 '20년물 저금리' 완판 [Deal Story]AAA급 위용 '2000억 증액' 검토, 성장성·안정성 투심 '굳건'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22 08:03:4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8: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초우량 AAA급 발행사로서 위용을 보였다. 모집액의 4배를 웃돈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덕분에 민평금리 보다 소폭 웃돈 수준에서 조달 금리를 결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리가 출렁인 상황에 20년물 발행을 추진한 전략도 빛났다. 20년물의 경우 국고채 금리와 스프레드가 크게 좁혀지면서 긴장감을 형성했지만 모집액을 웃돈 수요가 유입되면서 증액 발행까지 검토되고 있다.

◇6500억 수요 모집, 오버부킹 '성공'

SK텔레콤이 20일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모집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5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공모 회사채 시장이 출렁댔다. 그러나 SK텔레콤은 투자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모집액의 4배를 웃돈 주문을 받았다.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딜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올해 두번째 공모채에서도 투심은 탄탄히 유지됐다. 트렌치별로 3년물 700억원, 5년물 500억원, 20년물 3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각각 2900억원, 2900억원, 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이 검토되고 있다. 연기금, 은행, 보험사, 운용사, 증권사가 골고루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발행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심화됐지만 발행사와 대표주관사가 발행 전략을 촘촘히 세워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3, 5, 10, 20년물을 트렌치로 구성했었다. 하지만 이번 발행에서는 10년물을 생략하고 20년물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좁혀진 탓에 투심이 위축될 것을 감안했다.

전략은 성공했다. 10년 이상 장기물 발행은 최근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쉽지 않은 딜이었다. 그러나 장기물을 찾는 투자자에게 단일 선택지를 제시해 수요를 안정적으로 모집했다. 민간 기업중 AAA급 신용도를 보유한 발행사가 SKT를 포함해 2곳 밖에 없는 점도 투심을 붙잡았다.

이번 채권이 인적분할 전 발행되는 마지막 채권인데도 채권 투자자들의 수요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 1일 기존 SK텔레콤(통신사업부문 존속회사)과 SK스퀘어(ICT 투자부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사업 경쟁력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배경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경제 전반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에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요 몰려 금리 절감, 20년물 발행 효과 '극대화'

금리도 적정 수준에서 결정됐다. SK텔레콤은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민평 기준 -20~+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모집액 기준 3년물은 민평 대비 6bp 높은 수준에서 완판됐다. 5년물과 20년물은 각각 8bp, 1bp 높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장기 투자로 들어온 기관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써내며 특히 20년물에서 금리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19일 기준 SK텔레콤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2.159%, 5년물 2.38%, 20년물 2.452%에 형성돼 있다. 모집액 1500억원 발행 기준으로 금리는 3년물 2.21%, 5년물 2.46%, 20년물 2.46% 수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증액을 감안하더라도 5년물과 20년물은 금리 격차가 크지 않다. SK텔레콤은 투자자 입장을 고려해 전 트렌치에서 골고루 증액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20년물에서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10bp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결과적으로 5년물과의 금리 차이를 많이 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올해 1월 발행과 비교해서는 금리가 크게 뛰었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31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했다. 당시에는 조달금리가 각각 3년물 1.174%, 5년물 1.388%, 10년물 1.801%, 20년물 1.892%로 상당히 낮았다.

다만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에서 SK텔레콤은 물론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결과에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금리 변동성이 큰 데다 일부 트렌치에서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감소해 고민이 있었는데 그에 비해 투심은 적절히 확보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갖고 있는 신뢰감과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투자자를 움직였다"며 "AAA급 이슈어가 손에 꼽히는데다 발행도 뜸해 수요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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