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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엔피, 계열사 합종연횡으로 닦은 승계 토대 와이에스피 자산·매출 키워 구심점 만들어, 2세 전학수 대표 소유 비상장사

김형락 기자공개 2021-10-26 08:20:1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에이엔피의 2세 승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전운관 에이엔피 대표이사의 외아들 전학수 와이에스피 대표이사 휘하로 지배력을 결집하고 있다. 전운관 대표는 에이엔피 계열사 합종연횡을 통해 와이에스피를 승계 구심점으로 키웠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에이엔피는 전학수 대표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학수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와이에스피를 지배기업으로 올리는 거래구조를 짰다. 와이에스피가 내년 2월 에이엔피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납입하고 최대주주(지분 28.54%)에 오르는 수순이다. 지금은 에이엔피 2대주주(지분 7.07%)다.

와이에스피는 지난해 승계 거점으로 떠올랐다. 전운관 대표는 에이엔피 종속기업이었던 스코아를 와이에스피로 떼어주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에이엔피 지분도 절반가량(7.24%) 넘겼다. 2019년 247억원(이하 별도 기준)이어던 와이에스피 자산총계는 지난해 637억원으로 불어났다. 와이에스피는 자동차 부품 제조, 수출 포장업 등 영위하고 있다. 에이엔피 관계기업 용산과도 거래 관계로 얽혀 있다.


지난해 3월 종속기업 용산에스앤씨를 흡수합병하면서 용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졌다. 와이에스피는 용산에스앤씨 지분 100%(취득원가 15억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용산에스앤씨는 2012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와이에스피는 지난해 매출 33%(195억원)를 용산에서 거뒀다. 2019년 용산에서 발생한 매출은 6000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9년(301억원)보다 292억원 늘어난 594억원이다. 용산에스앤씨를 품으면서 늘어난 금액이다. 용산애스앤씨는 2018년, 2019년 각각 용산에서 매출 426억원(매출 비중 99%), 486억원(매출 비중 99%)이 발생했다.

용산은 자산총계 2853억원 규모 비상장사다. 2015년까지 에이엔피 연결 대상 종속기업이었다. 지금은 에이엔피가 지분 49.14%를 보유한 관계기업이다. 현대자동차그룹 1차 벤더사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742억원, 당기순이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에 주력하는 에이엔피 매출은 355억원, 당기순손실은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와이에스피는 스코아를 종속기업으로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에이엔피가 스코아 지분 전량(82.66%)을 와이에스피로 양도했다. 취득금액(45억원)보다 17억원 낮은 28억원에 매각했다. 와이에스피가 스코아 잔여 지분(17.34%)을 6억원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스코아는 C/PAD 가죽감싸기(자동차 내부에서 기계장치를 가리고 충돌 시 충격을 완화하는 구성품), 시트 컬팅 부품을 용산에 납품하는 곳이다. 지난해 스코아 매출 56%(82억원)가 용산에서 발생했다.


와이에스피가 무사히 에이엔피 최대주주에 오르려면 유상증자 대금을 차질 없이 납입해야 한다. 지난해 말 와이에스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억원이다. 부족한 자금은 외부 차입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계열사 합종연횡을 거친 뒤 부채비율은 275%에서 187%로 88%포인트(p) 내렸다. 전운관 대표가 와이에스피 덩치를 키워주면서 재무 여력을 만들어준 셈이다.

전학수 대표가 에이엔피 경영 전면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그동안 자동차 부품사업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는 용산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 와이에스피 대표이사와 스코아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에이엔피에서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관리 담당 사내이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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