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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2021 더벨 리스크매니지먼트 포럼]"금융상품 다양화, 전통적 방식으론 대비 어려워"이승범 알툼파트너스 대표

김현정 기자공개 2021-10-25 15:30:5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활성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융상품이나 다양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구조화된 금융상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존 신용·시장·운영리스크 관리로는 위기상황 대비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질의 데이터 축적을 통한 새로운 리스크관리 솔루션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이다.

이승범 알툼파트너스 대표(사진)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더벨 리스크매니지먼트 포럼’에서 비대면 시대의 리스크관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 정부의 부동산정책 변화, 코로나19 시대의 투자성향 변화로 고위험 자산군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내 고수익에 대한 갈증이 커지는 한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강경해지면서 주식 및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다.

여기에 운용사의 자기자본 요건이 바뀌고 자격취득 요건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완화됨에 따라 자산운용시장이 과하게 활성화됐다. 기초자산 파악이 힘든 헤지펀드 상품이 운용되는 등 원본자산 관리가 어려운 상품들이 속속들이 생겨났다. 이 대표는 라임·옵티머스 등 일련의 펀드사태들은 이런 일련의 현상들이 맞물려 빚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라임 사태의 원인은 높은 수탁고 대비 신규 투자처 파악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옵티머스 사태의 경우 지방채 존재 유무를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의 투자행위에 대해 수탁사와 판매사는 관리감독을 해야 하지만 해당 기초자산의 원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워 일련의 사태가 일어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초자산에 대해 원천 데이터가 없다보니 관리가 힘들었다”며 “새로운 상품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고 다양한 투자 방법도 나올텐데 관련 데이터들을 자산운용사, 수탁사, 판매사들이 확보하지 못한다면 반복적인 잘못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용·시장·운영리스크 등 전통적 리스크 관리들은 최근의 펀드 사태들을 예방할 만한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옵티머스 사태의 발단인 지방채는 무위험자산이라 시장리스크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해외 발행물도 아니고 고정금리 형태라 주기도 일정했다. 판매사나 수탁사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운영리스크 대상이었겠지만 자산운용사에서 사고가 발생한 문제였다.

또 다른 ‘위기상황 분석’이라는 리스크관리 기법도 있지만 기초자산에 대한 원천 데이터가 없이 이뤄지는 만큼 펀드사태들에 대해서 효용성이 크지 않았다. 은행 전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놓고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위기상황 대응에는 부족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기초자산들을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집적부터 출발해 이를 활용한 새로운 리스크관리를 해야 한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이 대표는 “기초자산의 유형에 따라 지속적인 데이터 집적이 필요하다”며 “클라우드 형태의 부동산 투자나 비상장 주식 등의 기초자산들은 상품화가 되는 시점에 데이터를 생성해서 쌓아놓고 해당 상품의 가격을 측정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대표 솔루션으로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알라딘(Aladdin)’을 꼽았다. 일반적인 레거시 환경과 달리 알라딘 환경에서는 모든 상품 유형에 단일 데이터 베이스, 단일 시스템, 단일 프로세스 구조가 유지된다. 이는 일관된 정보 정합성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알라딘의 가장 큰 장점은 양질의 데이터를 취합해 이를 기반으로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를 한다는 점이다. 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매일 2000개 이상의 위험요인을 모니터링하고 주당 2억건의 분석과 5000회 이상의 포트폴리오 스트레스테스트를 수행한다. 기존 데이터가 풍부하니 새로운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접목시키기가 쉽다.

이 대표는 “양질의 시장 데이터를 넣고 이걸 자산운용사 등 관련자들이 레포팅을 하면서 점점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인다”며 “최근에는 전세계적 탄소중립(넷제로) 운동에 따라 기후변화 리스크도 넣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런 플랫폼이 많이 생겨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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