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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셀, 벤처업계발 세포치료제 CMO 시장 열었다 제약사, 대기업 이어 'R&D·수익 사업' 투 트랙 강화…헬릭스미스·강스템도 진출

심아란 기자공개 2021-10-26 09:38:0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16: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바이오텍은 신약 개발에 '올인'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세포치료제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은 제약사나 대기업의 독차지였다.

최근 바이오벤처들이 CMO 사업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바이러스 벡터까지 생산 품목 다변화에 성공한 이엔셀(ENCell)이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CMO 사업에서 이익을 창출해 자생력을 갖춰 세포치료제 R&D에 재투자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치료제 CMO 기업인 이엔셀은 이달 하남시에 제2공장을 완공했다. 제2공장은 약 1042평(총 3443㎡) 규모로 바이러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음압 시설도 구축했다. 글로벌 규정에 적합한 GMP 시설을 완비해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턴키 생산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약 352평(1161㎡)의 바이러스벡터 생산 GMP시설도 준비하고 있어 세포치료제와 바이러스 벡터 제품의 동시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

이엔셀은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교원 겸직으로 2018년 창업했다. 사업 확장을 위해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35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동안 14곳 고객사를 두고 총 16개의 프로젝트 수행하며 세포치료제 CMO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자체적으로 줄기세포치료제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임상 파이프라인도 확보해 뒀다.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에서 물적분할된 코오롱바이오텍도 세포치료제 CMO 사업에서 수익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달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50억원을 출자 받으며 운영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CMO에 대한 시장 수요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 시설을 갖춘 회사들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의 경우 공동투자기업을 통해 미국 내 cGMP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2월 양사는 미국 아르고스 테라퓨틱스(Argos Therapeutics)를 인수해 합작법인 코이뮨(CoImmune)을 설립했다. 코이뮨의 제조 시설을 활용한 세포치료제 CMO 사업은 물론 수지상세포 기반 맞춤형 암 치료 백신 등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효과를 누렸다.

이 외에도 헬릭스미스, 강스템바이오텍, 에피바이오텍 등이 세포치료제 CMO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대기업 중에서는 SK가 올해 프랑스 세포치료제 기업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하며 세포·유전자치료제 CMO 사업에 도전했다. 항체 치료제 CMO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포·유전자치료제 CMO 분야 진출 계획을 공표했다.

제약사 가운데 대웅제약이 1월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으며 세포치료제 CDMO 사업에 첫발을 뗐다. 제조와 개발부터 품질시험·인허가 지원·보관 및 배송·판매까지를 아우르는 '올인원(All-in-one) 패키지'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녹십자도 세포치료제 CDMO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GC녹십자셀과 GC녹십자랩셀을 합병해 내달 GC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MO 사업은 미국 FDA, 유럽의약품청(EMA)이 인정하는 글로벌 수준에 맞는 제조기술을 갖춰야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CMO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차별화된 기술과 운영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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