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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스인베스트 글로벌 투자 리포트]바이오·헬스케어 주력, 코로나19에도 가속 페달①총 1억1100만달러 중 9800만달러 집행, 올해에만 6곳 베팅

양용비 기자공개 2021-10-28 08:00:53

[편집자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포트폴리오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팬데믹 시대에도 다각도로 진행한 소통을 통해 해외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오랜 기간 공들여 구축한 글로벌 얼라이언스와 함께 알짜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두드러진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해외 투자 현황과 확장 과정, 성과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원펀드 전략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하나의 펀드에 운용 역량을 집중해 괄목할 만한 결과물을 창출해 왔다. 최근 청산한 5개 펀드의 평균 내부수익률(IRR)만 21.9%에 달한다. 파트너스 1호 펀드는 청산하면서 IRR 47.2%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0년 설립된 이후 18개 펀드를 출범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시선은 서서히 해외로 향하고 있다. 2014년 첫 글로벌 투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잇달아 편입하고 있다. 작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혔지만 언택트 소통,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하게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곳곳에 거점을 마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딜 소싱에 나서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2017년부터 해외 레이더 본격 가동…총 16곳 수혜

2014년 처음 해외 투자의 포문을 연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중국의 바이오 신약 스타트업 아이맵을 기점으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했다. 총 16개 글로벌 스타트업에 1억11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웹소설 플랫폼과 소재·부품·장비, 가상현실(VR), 자율주행, 바이오·헬스케어까지 다양한 영역의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글로벌 투자를 위해 전세계 곳곳에 발자국을 남겼다. 미국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 스위스 등 아시와, 유럽, 북미를 부지런히 넘나들었다. 2019년과 2020년 2차례 투자한 미국의 웹소설 플랫폼 기업인 래디쉬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남다른 혜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웹소설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래디쉬는 올해 5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5000억원에 인수되면서 화제를 낳았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2017년부터 해외 투자에 박차를 가한 이유는 국내 스타트업의 오버밸류 우려 때문이었다. 국내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높아지면서 경쟁력과 잠재력이 풍부한 글로벌 스타트업에 레이더를 가동했다.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해외 기업을 주목하던 와중에 중국의 바이오텍 기업 아이맵을 소싱하면서 글로벌 투자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팬데믹 속 글로벌 바이오텍 투자 탄력…‘준비+평판+네트워크’ 비결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해외 투자의 중심이 되는 분야는 단연 바이오·헬스케어다. 현재까지 투자한 16곳의 해외 투자 가운데 11건이 해당 분야에서 단행됐다. 전체 해외 투자액 1억1100만 달러 가운데 9800만 달러를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유입했다. 전체 해외 투자액 중 88%에 이른다.

이달 기준으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 규모는 2600억원에 이른다. 이 금액 가운데 약 44%가 해외 기업으로 투입됐다. 미국이 26%, 중국이 17%, 스위스가 2%에 해당한다. 해외 포트폴리오의 경우 미국 나스닥과 홍콩 HKSE 상장을 출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주목할 것은 올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해외 바이오텍을 위해 금고를 크게 개방했다는 점이다. 올해에만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 등 6개 기업에 통 큰 투자를 진행했다. 전체 바이오·헬스케어 해외 투자 중 절반 이상이 올해 단행된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영역의 해외 투자가 활발해진 배경으로 3가지 요인을 꼽는다. 꾸준한 딜 소싱과 탄탄한 네트워크, 평판 등 3박자가 조화를 이뤄 6곳에 투자했다고 평가한다.

올해 투자한 아파메드 테라퓨틱스(중국)와 아이비바 메디컬(미국)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준비한 거래였다. 아이비바 메디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펀딩에 속도가 나지 않았지만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면서 올해 초 자금을 집행하게 됐다. 꾸준한 딜 소싱의 결과물이었다.

미국의 링 테라퓨틱스, 센다 바이오사이언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투자 건은 글로벌 네트워크의 산물이다. 북미 얼라이언스인 미국의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과 함께 발굴한 기업이다.

글로벌 식품사 네슬레 자회사인 세레신은 해외 포트폴리오의 코스닥 상장 사례가 알려져 투자까지 이어진 경우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미국과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CNS 신약 개발사 세레신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미국 바이오신약 기업 네오이뮨텍에 투자해 코스닥에 상장한 사례가 전해지면서 세레신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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