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지배구조 분석]나우이엔지 아우름운용 엑시트...윤상우 대표 최대주주 등극윤 대표 지분율 4%→36%, 신규펀드 설정 '과제' 남아

이돈섭 기자공개 2021-10-28 07:38:4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IPO 시장에 이름을 알렸던 아우름자산운용이 지배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나우이엔지가 보유 지분 전량을 기존 아우름운용 경영진에 매각했다. 이로 인해 윤상우 아우름운용 대표이사가 중심에 서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우름운용 윤상우 대표는 나우이엔지와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하고 있던 아우름운용 보유주식 중 16만주를 지난 8월 인수했다. 윤 대표의 지분율은 4%에서 36%로 확대했고 윤 대표는 아우름운용의 최대주주가 됐다.

올해 신규 영입한 제상원 전무는 4만8000주를 인수해 9.6%를 확보했고, 회사에 몸담아온 곽주희 이사는 1만6000주를 매입해 3.2%를 취득했다. 벤처기업 경영에 주력해 온 제 전무는 윤 대표와 손흥만 감사 둥과 함께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아우름운용 지배구조가 개편된 것은 2015년 12월 설립 이후 약 5년만이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 제조업체 나우이엔지는 2015년 약 20억원을 출자해 아우름운용을 설립했다. 아우름운용은 이듬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고 펀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아우름운용의 주력 영역은 프리IPO 기업 신주와 구주, 상장사 신주와 메자닌 등이었다. 아우름운용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 순이익으로 많게는 4억원대, 적게는 7000만원대를 내면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에는 약 2억원을 내면서 역성장했다.



나우이엔지는 신사업 자금 마련 차원에서 아우름운용 보유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나우이엔지는 2017년 순이익 19억원을 냈다가 점차 순익 규모가 작아져 2019년 순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 순이익으로 1억원을 냈다.

아우름운용 최대주주가 된 윤 대표는 회사 설립 때부터 대표를 맡아온 인물이다. 설립 이후부터 올해 3월까지 5년 넘게 아우름운용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왔던 김태성 대표가 사임하고 회사를 떠나면서 윤 대표 단독 대표 체제가 구축됐다.

윤 대표는 바이오 기업 투자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석사 과정을 밟았다. 한국기술투자(KTIC) 바이오 총괄 투자팀장과 리딩투자증권 비상장주식 총괄이사 등을 역임했다.

아우름운용이 신규 설정을 준비하고 있는 펀드는 윤 대표의 전공을 살려 바이오 전문기업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업체 박셀바이오가 대표적이다. 아우름운용 관계자는 "연내 펀드 설정으로 실적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재편에 따라 아우름운용은 그간 운용해 왔던 펀드 상당수를 올해 상반기 중 청산했다. 아우름운용 펀드 설정잔액은 올해 6월 말 251억원으로 1년 전 548억원 절반 이하로 작아졌다. 아우름운용은 연내 신규 펀드를 설정,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탁사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사실상 회사를 새롭게 꾸린 상황에서 일련의 사고와 정책 효과 등으로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수탁사를 뚫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근엔 공동 업무집행조합(Co-GP)을 통한 투자도 고려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