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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사업부 분할 막바지, 인력 이동 채비 건설 면허 취득용 SPC 설립 60여명 전직, 추가 이동 계획

감병근 기자공개 2021-10-28 08:08:3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 사업부문 분할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분할 신설법인의 건설업 면허취득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직원 이동 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상황이라면 내년 1월로 예정된 분할 신설법인 출범이 차질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분할을 앞둔 플랜트 사업부문 직원 일부에게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으로 전직을 위한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했다.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하는 SK그린에너지(가칭)의 건설업 면허 취득을 위한 SPC다.

SK그린에너지는 분할 이후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건설업 면허를 활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출범 전에 미리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이 건설업 면허를 취득하게끔 하고 이후 합병을 통해 출범 즉시 건설업 영업을 시작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업 면허 신규 취득은 통상적으로 30~40일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고려하면 SK에코플랜트는 12월 중순경에 SK그린에너지 출범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의 규모는 60여명이다. 이들은 SK에코플랜트를 10월31일자로 퇴사해 11월부터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 소속으로 근무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플랜트 사업부문 직원들을 추가 이동시켜 SK그린에너지 설립 준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원 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점을 볼 때 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 사업부문 분할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직원 반발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SK에코플랜트는 9월 말 처우보장, 고용안정, 위로급 지급 등이 포함된 보상 방안을 제시해 이동 대상이 된 직원들과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분할로 이동해야 하는 직원은 SK에코플랜트 전체 직원 4400여명 가운데 1200여명에 달한다.

SK그린에너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음프라이빗에쿼티-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도 펀딩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중에는 펀딩을 마무리하고 최종 딜 클로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SK에코플랜트가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 SK그린에너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 사업부문 가운데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그룹사 보안 이슈가 걸린 사업을 제외한 부분을 분할해 SK그린에너지를 세운 뒤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음프라이빗에쿼티-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9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인수가는 45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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