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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DDI 편중 해법은 '전력반도체' DDI 매출비중 88% 육박, SiC·MCU 다각화 추진…LG화학 日계열사 인수

원충희 기자공개 2021-10-28 07:50:3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세미콘이 디스플레이 구동칩(Display Driver-IC, DDI)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력반도체 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스플레이 경기에 따라 변동성이 큰 DDI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정보설비, 가전기기,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전력반도체를 돌파구로 택했다.

LX세미콘의 올 상반기 매출 8549억원 가운데 디스플레이 등 구동칩(Driver-IC) 설계 관련 매출이 7516억원으로 87.91%에 달했다. DDI 매출 비중은 2017년 80%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오르면서 현재는 80%대 후반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IT기기 수요 폭증과 8인치, 12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부족 등으로 DDI의 가격 상승세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내년에도 파운드리 공급부족 사태가 여전히 심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DDI 가격은 상당히 견조할 전망이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TV 수요 둔화세의 가파른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DDI는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패널 경기에 따라 변동하는 만큼 지금은 잘나가지만 앞으로도 그렇다는 보장은 없다. 경영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DDI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LX세미콘이 선택한 분야는 전력반도체다. 전력반도체는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력을 변압, 분배,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전력반도체가 주로 사용되는 곳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서버 등 구동환경이 거친 곳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실리콘 반도체는 고전압, 고주파, 고열에 취약해 사용이 어렵다.

이에 따라 실리콘 반도체보다 2~3배 큰 전압과 고온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SiC)와 갈륨나이트라이드(질화갈륨, GaN) 소재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또 전력반도체는 모터가 탑재되는 제품에 들어가는데 모터의 회전 속도를 통제하기 위한 전력변환장치(인버터)에 필수부품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SiC 전력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6억8000만달러(약 76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인 욜(Yole) 디벨롭먼트 역시 SiC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2년 1조1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12조2800억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X세미콘은 주력인 DDI 설계를 넘어 사업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SiC와 차량용 마이크로콘트롤러(MCU) 연구개발에 돌입한 단계다. 최근 LG화학이 갖고 있던 일본 방열소재 업체 'FJ 컴포지트 머터리얼즈'의 지분 30%(약 68억원)와 관련 유·무형 자산을 총 70억원에 인수한 것도 이와 연관이 깊다.

이 회사는 전기차용 인버터 모듈 핵심소재와 연료전지 분리판 기술을 갖고 있다. 여기서 다루는 방열소재는 제품에 생기는 열을 배출시켜주는 소재로 자동차 전장부품과 전자부품 등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높이는데 쓰인다. 전력반도체와 여러모로 관련이 큰 업체다.

LX세미콘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사업다각화를 위한 시도"라며 "전력반도체 열관리 분야에서 시너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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