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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OO 권영수 부회장 후임은 누구? 신학철 부회장 무게감, 홍범식 사장 등도 후보로 거명

조은아 기자공개 2021-11-12 15:31:1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인사를 앞두고 LG그룹 안팎의 관심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에 쏠려있다.

㈜LG의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전통적으로 그룹 총수를 보좌하고 그룹의 전반적인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자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호흡이 중요한 건 물론 그룹 전반의 사업을 두루 살피고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 경험과 노하우 역시 필수적이다.

현재로선 LG그룹 내부에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는 인물은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신 부회장은 LG그룹에 몸담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3년 동안 한결같이 구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 부회장은 구 회장이 2018년 취임 이후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3M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까지 승진하며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구광모 회장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일하며 신 부회장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신학철 부회장이 외국 기업에서 오래 근무해 경영 철학이나 마인드가 명확하고 세련됐다"며 "진작부터 구 회장이 ㈜LG 대표로 선임하고 싶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OO는 ㈜LG에서 계열사의 대형 M&A(인수합병) 전략 등을 구 회장과 함께 검토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신 부회장의 글로벌 경험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그룹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신 부회장은 취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25년 동안 글로벌 기업에서 실무를 해오며 배운 노하우를 우리나라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LG화학이 추구하는 방향이 좀 더 글로벌하고 좀 더 혁신적인 기업이라 제가 추구하는 바와도 잘 맞았다”고 말한 바 있다.

권영수 부회장이 LG화학의 100%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온 점도 변수로 꼽힌다. 2명 모두 그룹의 대표 전문경영인이자 부회장인 만큼 전략 차원에서도 두 부회장을 '한 지붕'에 두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LG그룹 부회장은 현재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을 포함해 모두 3명에 그친다. 신 부회장과 권 부회장을 지금처럼 한 지붕 아래 둘 경우 같은 직급인 만큼 둘의 갈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신 부회장은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기타비상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 경영에 깊게 관여했는데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오면서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LG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LG화학에 남을 경우 이전보다 LG화학 경영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LG화학보다는 ㈜LG가 신 부회장의 능력을 발휘하기 더 적합할 것"이라며 "구광모 회장이 권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에 보내고 신 부회장을 ㈜LG로 부르는 큰 그림을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LG화학이 최근 전통 화학회사가 아닌 '2차전지 소재회사'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LG화학에 남아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이끌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밖에 홍범식 ㈜LG 사장(경영전략팀장) 등도 권 부회장의 후임으로 거명된다. 홍범식 사장은 베인앤컴퍼니 한국 대표 출신으로 신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2018년 구광모 회장에게 발탁됐다.

다만 1968년생으로 그룹 내 다른 부회장(권영수·신학철 1957년생), 차석용(1953년생)들과 나이 차이가 크고, 컨설턴트 출신으로 현장과 실무 경험이 적다는 점은 걸림돌로 지목된다.

LG그룹 측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연말 인사 때가 돼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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