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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네이버도 '해시드벤처스' 펀드에 러브콜 2400억 규모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 결성 순항, 민간서 대거 수혈

이광호 기자공개 2021-11-18 13:33:0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Hashed)가 설립한 창업투자회사 해시드벤처스가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대규모 펀드를 결성 중이다. 특히 자금을 댄 유한책임출자자(LP)들 대부분이 주요 기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1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시드벤처스는 현재 2400억원 규모의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를 조성 중이다. 지난해 12월 민간자본 중심으로 결성한 '해시드 벤처투자조합1호(약정총액 1200억원)'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민간자본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에 자금을 출자했다. SK, LG, 네이버 등 대기업을 비롯해 게임회사 컴투스, 크래프톤, 패션기업 F&F, 패션플랫폼 무신사,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 등 다양한 기업이 베팅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크래프톤은 해시드 벤처투자조합1호에 이어 추가로 참여한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시드벤처스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며 “이번 펀드의 재원 역시 대부분 민간자본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할 순 없으니 블록체인 전문 운용사에 기대는 분위기”라며 “기존 벤처캐피탈들은 두나무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했다면 해시드벤처스의 경우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시드벤처스는 법인 설립 이후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 모태펀드 등 정책자금 출자 없이 운용사의 출자금과 민간자본으로만 결성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과 기존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블록체인 분야 기술 기업과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는 스타트업 등에 베팅했다.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1호를 통해 △보이스루(탈중앙화 자막제공) △그린랩스(스마트팜 및 농업금융) △코드스테이츠(개발자 취직 교육) △블록오디세이(물류 블록체인 개발) △퓨처키친(로봇키친 플랫폼)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해시드는 2017년부터 한국의 대표적인 블록체인 투자사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블록체인 기술기업 및 탈중앙화 프로젝트에 투자해왔다.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라인의 링크 등 아시아의 대형 IT기업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초기부터 투자하고 자문해왔다.

벤처 펀드를 지속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비히클을 갖추기 위해 해시드벤처스를 설립했다. 애초 해시드의 창투사 등록도 고려했지만 신규 법인을 만드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사령탑인 김서준 해시드벤처스 대표는 교육기술 스타트업 '노리'의 공동창업자 출신이다. 노리는 미국과 한국의 디지털 교육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다 대교에 매각됐다.

블록체인 전문 타이틀을 달고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상 국내에선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내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를 결성하면 해시드벤처스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3600억원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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