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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그룹, 아웃백 인수로 '종합외식기업' 성큼 통합 매출 8000억 육박, MBK 투자성과도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1-11-22 08:21:1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HC그룹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통해 사세를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치킨 뿐 아니라 소고기 등으로 브랜드 확장에 적극 나서왔던 BHC그룹은 아웃백스테이크 인수를 계기로 규모와 내용 면에서 단연 국내 대표적인 '종합 외식그룹'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HC그룹은 전날 잔금납입을 끝으로 아웃백스테이크 인수를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올초부터 진행된 아웃백스테이크 인수전에서 진지한 태도로 매물을 탐색해 온 BHC그룹은 6월 본입찰에 참가해 7월 우협으로 선정됐으며 9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이후 남은 작업들을 진행 이날 최종 클로징을 단행했다.

BHC그룹은 아웃백스테이크를 손에 넣으면서 규모면에서나 내용면에서 '종합 외식그룹'으로 거듭나게 됐다.

문구: 'OUTBACK STEAKHOUSE®'의 이미지일 수 있음

규모 면에서 아웃백스테이크 인수 이후 BHC그룹은 연 매출 규모는 7000억~8000억원의 외식그룹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BHC 등 여러 외식 브랜드를 지배하고 있는 지주회사격인 글로벌레스토랑그룹(GRG)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477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7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1163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에는 1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비타는 지난해 1460억원 수준이었다.

아웃백스테이크의 경우 2020년 기준 매출액은 2980억원을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37억원, 에비타는 340억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 수치는 한국회계기준(K-GAAP)으로 계산한 것이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적용하면 에비타는 600억원 대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HC그룹은 그동안 치킨 프랜차이즈를 구심점으로 소고기 등으로 브랜드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GRG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외식 계열사는 BHC 외에도 부자되세요(창고43), 불소(불소식당), 보강엔터프라이즈(큰맘할매순대국), 빅투(그램그램) 등이 있다. 치킨 브랜드를 시작으로 한국식 소고기 식당으로 차근차근 영역을 확장해 나갔던 셈이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 12월 박현종 회장,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엘리베이션)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더로하틴그룹(TRG)으로부터 6800억원에 BHC그룹을 인수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스페셜시츄에이션(SS) 1호 펀드를 통해 메자닌 형식(CB투자)으로 1500억원을 투자했다.

2년 후인 2020년 MBK파트너스는 해외 연기금 등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 박현종 회장과 함께 BHC그룹에 재투자를 단행한다. 이 과정에서 MBK파트너스는 기존 투자금액인 4배 가량인 5600억원 정도를 BHC그룹에 재투자 했다. MBK파트너스는 종합 외식기업으로의 BHC그룹의 성장잠재력에 베팅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MBK파트너스의 투자금액과 박 회장의 투자금액, 인수금융 등을 통해 BHC그룹 재투자 딜의 전체 규모는 1조8000억원 가량에 달했다.

아웃백스테이크 인수는 MBK파트너스 재투자 후 두둑한 실탄을 보유한 BHC그룹이 처음 성사한 대규모 M&A 딜로 기록된다. 일종의 애드온(Add-on) 전략을 구현한 셈이다. 애드온은 하나의 기업을 인수한 후 유사기업을 추가로 인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전략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치킨을 시작으로 한국식 소고기 식당으로 라인업 확장에 발을 들였다면, MBK파트너스 재투자 이후 업계 수위의 스테이크 브랜드를 품으며 확실한 상품 다양화를 이루게 됐다.

아웃백스테이크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라는 점도 BHC그룹의 성장전략 면에선 긍정적이다. 아웃백스테이크는 전세계 20개국에 1000여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종합외식기업으로의 성장과정에서 인지도 높은 글로벌 브랜드를 추가하면서 포트폴리오의 질도 향상시킨 셈이다.

국내 매장의 분포 면에서는 이번 인수로 매장 형태의 균형 또한 맞춰질 수 있다. BHC그룹의 기존 매장은 가맹점 비중이 더 많았다. 하지만 아웃백스테이크의 80여개의 국내 매장은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노동환경이나 팬데믹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외식업종을 영위하기 최근 몇년간은 그리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SS펀드를 통해 BHC그룹에 재투자했고 아웃백스테이크 인수 등 애드온을 통한 성장성 확대를 독려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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