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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안테크, '신사업' 저궤도 위성 수확시즌 열렸다 3분기 본격 매출 발생, 유증 자금 활용 M&A 초읽기

윤필호 기자공개 2021-11-25 07:26:3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업체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이하 인텔리안테크)’가 공들인 ‘저궤도 인공위성(LEO)’ 안테나 신사업이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영국의 위성통신 기업 원웹(OneWeb) 등과 계약을 체결한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최근 본격적으로 저궤도 위성 안테나 제품의 공급을 시작했다. 고객사 원웹이 올해 12월부터 북극지역에서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사전에 필요한 부품을 납품하면서 처음으로 수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글로벌 위성 통신 기업들이 추진하는 저궤도 위성 개발 과정에 참여해 사업적 협력 관계를 다졌다. 이 같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원웹과 올해 3월 823억원, 8월 121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ES 엔지니어링(SES ENGINEERING)과도 지난달 711억원에 달하는 안테나 단말기 등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단순 합산으로도 1600억원 이상의 규모다.

고객사의 사업 과정에 발맞추기 위해 투자도 집행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올해 유상증자를 실시해 790억원을 확보했고, 이 가운데 80억원을 곧장 저궤도 안테나 사업 캐파 증설에 투입했다.

아울러 100억원으로 M&A도 추진할 계획이다. 위성 안테나 부품 관련 코어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

유상증자는 통상 유통주식 수 증가 등으로 인해 주가에 악재로 인식된다. 하지만 인텔리안테크 투자자들은 유망한 신사업에 기대가 더 컸다. 처음 유상증자 결정안을 공시한 5월 14일 종가는 5만8400원이었다. 이달 22일 종가는 7만9400원으로 그때보다 30% 넘게 주가가 올랐다. 20% 할인율을 적용한 발행가액(4만9150원)보다도 61.5% 오른 수치다.


올해 3분기 실적은 신사업 수익 창출과 함께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기존 주력 제품인 위성 통신용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안테나와 해상용 위성방송수신 안테나도 수익 회복세를 보이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저궤도 위성 안테나 사업 매출도 본격적으로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체결된 계약 금액을 살펴보면 당장 올해보다 내년, 내후년 기대가 큰 상황이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억원, 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63.4% 증가한 370억원을 기록했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신축하는 공장은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다른 제품 생산시설도 있겠지만 저궤도 위성 안테나 생산라인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궤도 위성 안테나는 3분기부터 초도 물량을 납품하면서 점차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며 “기술 개발을 위해 관련 업체 M&A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저궤도 위성은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차세대 글로벌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원웹과 아마존(Amazon), 스페이스X(SpaceX)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위성체, 발사체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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