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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사상 첫 순이익 1000억 돌파…IB 선전 [하우스 분석]3분기 증시 침체에도 견조한 성장세…재무지표 소폭 하락,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대비

최석철 기자공개 2021-11-26 13:32:2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 경신을 예약했다. 3분기만에 순이익이 사상 최초로 1000억원을 넘겼다.

IB부문이 가파른 성장의 중심에 섰다. 송도 물류센터 투자와 청주 고속터미널 개발 사업 등 부동산금융이 견조한 가운데 3분기에 카카오뱅크와 일진하이솔루스 등 IPO에 참여하며 IB부문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3분기 들어 국내 증시가 주춤하면서 증권사마다 호황기 이후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요구되는 시기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총위험액이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넉넉한 잉여자본 규모를 유지하면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예약'...증시 침체에 3분기 실적은 소폭 후퇴

현대차증권은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02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실적(순이익 843억원)을 3분기만에 뛰어넘었다.

영업수익은 6847억원, 영업이익은 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6.1%, 영업이익은 9.0% 늘었다.

다만 3분기만 따로 떼서 보면 실적이 후퇴했다. 3분기 순이익은 3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 감소했다. 3분기에 증시가 다소 침체된 데다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졌다.

IB부문이 굳건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최대 실적 릴레이를 이끌었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 중 53.1%가 IB부문에서 나왔다.

올해 송도 물류센터 투자와 청주 고속터미널 개발 사업 참여 등을 통해 IB부문에서 쏠쏠한 수익을 확보했다.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구내 우량 PF 금융자문과 인수 주관을 확대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일진하이솔루스 등 굵직한 IPO에 인수단으로 참여하면서 정통 ECM 영역에서도 눈에 띄는 주관실적을 쌓았다.


이 밖에 다른 사업부문별 순영업이익의 비중을 살펴보면 위탁매매 31.9%, 자기매매 10.3%, 자산관리 8.1% 등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투자중개와 자산관리가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IB부문이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는 핵심 사업 역할을 담당하는 모습이다.

3분기에 다소 침체됐지만 연간 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위탁매매부문과 자기매매부문 등이 안정적 수익을 창출했다. 자산관리부문은 자산의 꾸준한 증가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증권의 퇴직연금자산 규모는 9월말 기준 약 1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 고공행진...잉여자본 6000억원 이상에서 꾸준한 관리

수익성 지표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9월말 현대차증권의 ROE(자산수익률)는 12.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2.41%포인트 급등했다.

다만 재무지표는 소폭 악화됐다. 부동산 금융과 대체투자 등에 자본을 적극 활용하면서 총위험액이 증가했다. 9월말 기준 현대차증권의 우발부채 규모는 8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1665억원 증가하면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이 72.7%로 소폭 높아졌다.

순자본(NCR)비율 역시 495.6%로 지난해 말보다 약 11.9%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약 30%포인트가 떨어졌다.

다만 리스크 한도 관리 하에 아직 자본 여력은 충분한 수준이다. 영업용 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차감한 잉여자본 규모는 6305억원으로 매분기 6000억원 이상에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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