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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SRI채권 발행 '속도'…신재생발전 재원 전액 녹색채권, 1200억 규모…한기평 인증 결과 최고등급 획득

이지혜 기자공개 2021-11-26 13:35:4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동서발전이 올 들어 두 번째 원화 SRI채권을 발행했다. 올 상반기부터 발행을 고심한 만큼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6월 시장에 데뷔했지만 조달 규모도 적잖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설비효율을 높이는 데 조달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기업평가에서 인증받은 결과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한국거래소 SRI채권 플랫폼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의 녹색채권이 23일 상장됐다. 발행규모는 1200억원이다. 만기구조는 3년물 300억원, 5년물 100억원, 20년물 400억원, 30년물 400억원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KB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한국동서발전은 태양광과 융복합(태양광·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에 710억원을 투입한다. 또 ESS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490억원을 쓴다. 차환없이 모두 신규투입한다. 프로젝트는 2022년부터 1~2년 동안 진행한다.
태양광발전은 운영하는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설치하거나 폐기하는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긴 하지만 이는 석탄화력발전의 5%, 가스복합발전의 10% 수준에 그친다. 융복합발전도 원료인 수소를 변환하는 과정에서 탄소가 조금 발생할 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한국동서발전의 녹색채권을 놓고 최고등급인 G1으로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과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고가 발생했지만 재발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안전관리 체계를 정비하는 등 전반적으로 ESG내재화 수준이 높다”고 분석했다. 발행사의 ESG 내재화 정도의 가중치가 적어 최고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동서발전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디메틸폴리실록산 500톤을 바다에 배출했다. 또 유수분리조에 있는 잠수펌프를 설치했다. 디메틸폴리실록산은 해양환경관리법 제2조상 유해액체물질에 해당한다. 2016년에는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당진화력발전소에서는 과거 사망 사고가 여럿 발생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CCTV를 설치하는 한편 중간관리자 평가에 안전책임 항목을 강화했다. 덕분에 4년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유해물질 유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울산발전본부도 최근 3년 동안 환경설비를 개선하고 보강하는 데 260억원을 투입했다.

한국동서발전은 현재 △경제적 공생 생태계 조성 △사회적 문제 공동해결 주도 △감성적 공감 교류 강화를 사회적가치 전략방향으로 설정했다. 2022년까지 2조544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한국동서발전이 SRI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6월에도 모두 2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한국동서발전은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발전, 에너지 효율 프로젝트에 조달자금을 쓰기로 했다. 다만 당시에는 일부 자금이 기존에 투입된 것에 대한 차환용도로도 쓰였다.

한국동서발전은 2001년 설립돼 한국전력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영위사업의 공공성이 크고 국민경제적 중요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사업안정성이 우수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장기 신용등급 AAA/안정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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