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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에쿼티, 메타넷엠플랫폼 엑시트 승부수 던지나 설립후 첫 포트폴리오…IPO·매각 무산되자 바이아웃 전환

한희연 기자공개 2021-11-25 08:13:0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0: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오영을 시작으로 헬스밸런스, ESG, 투썸플레이스까지 3년간 매년 성공적인 회수 성과를 보여준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의 다음 엑시트 타깃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에서 태핑을 진행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여럿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투자기간을 감안하면 최장수 포트폴리오인 메타넷엠플랫폼이 단연 다음 엑시트 타깃으로 거론된다.

메타넷엠플랫폼(구 메타넷엠씨씨)은 앵커에쿼티가 2012년 투자한 포트폴리오다. 골드만삭스PIA 출신 안상균 대표가 자신의 독립펀드를 설립하며 첫 투자처로 낙점한 곳이다. 앵커에쿼티는 당시 약 530억원을 투자해 45% 정도의 지분을 취득했다.

앵커에쿼티는 2016년 메타넷엠씨씨의 지분을 전량 현금화한다. 그리고 이를 다시 지주사인 메타넷에 재투자했다. 메타넷은 메타넷엠씨씨 등을 지배하는 지주회사였다. 앵커에쿼티는 메타넷이 소유한 자회사인 빌포스트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재투자를 단행했다. 빌포스트는 DM(다이렉스메일) 서비스 제공업체다. 메타넷엠씨씨는 콜센터 아웃소싱업체였다.

메타넷은 이후 메타넷홀딩스, 메타넷호라이즌, 메타넷비지니스서비스, 메타넷옴니태널 등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2018년 메타넷엠씨씨가 지주회사를 흡수합병하면서 앵커에쿼티는 메타넷엠씨씨의 주요주주로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20년말 기준 메타넷엠씨씨는 최영상 회장이 53.46%, 앵커에쿼티가 43.60%의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다.

앵커에쿼티 투자 이후 메타넷엠플랫폼은 다수의 M&A를 통해 외형을 성장시켰다. S&J네트웍스, 태동ITC, 베닉스, 엔코아, 빌포스트 칼라미 등이 대표적인 볼트온 업체다. 메타넷엠씨씨는 M&A를 통해 중소 규모 컨택센터 아웃소싱업체와 채용 전문회사, 다이렉트메일, 인쇄부문, 데이터분석 등을 다방면으로 붙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를 꾀했다.

외형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메타넷엠플랫폼의 실적은 견조하게 성장해 왔다. 2017년 290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36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같은기간 299억원에서 365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매출액 3490억원, 에비타 296억원을 기록해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자 이후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포트폴리오이긴 했지만 엑시트 측면에서 메타넷엠플랫폼은 앵커에쿼티의 고민거리이기도 했다. 2012년에 첫 투자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기간이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자산인데 아직 뾰족한 엑시트 방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앵커에쿼티가 메타넷엠플랫폼의 엑시트 시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기업공개(IPO)와 매각 등 다방면의 시도를 최근 몇년간 진행했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첫 시도는 2017년이었다. 당시 앵커에쿼티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삼고 재무적투자자(FI)를 중심으로 인수의향을 타진했었다. 이후 씨티글로벌마케증권의 주선으로 다시한번 매각을 시도하면서 2018년 6월에는 예비입찰도 진행했다. 여기엔 전략적투자자(SI)와 FI 등 5~6곳이 참여하며 인기를 끌었으나 매각 작업은 이후 중단됐다.

메타넷엠플랫폼은 2019년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IPO를 추진하기도 했다. 같은해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2020년 2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IR도 진행했다. 하지만 3월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하자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IPO 무산 이후 앵커에쿼티는 프라이빗한 매각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해외 원매자들과 프라이빗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결국 결론을 맺지 못했다. 협상 결렬에는 여러 이유가 종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1·2대 주주의 의견차이도 이유중 하나라고 알려졌다.

투자기간이 계속 길어지고 여러차례의 엑시트 시도가 무산됨에 따라 앵커에쿼티는 최근 결단을 내렸다. 지금까지는 2대주주에 머물러 있었으나 아예 바이아웃 투자로 전환, 투자와 엑시트의 주도권을 갖기로 했다. 최근 앵커에쿼티는 최영상 회장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며 메타넷엠플랫폼 투자를 바이아웃으로 전환했다. 메타넷엠플랫폼 지분 전량을 확보하며 확실한 의사결정권을 갖게 됨 셈이다.

메타넷엠플랫폼에 대한 앵커에쿼티의 지배력이 확고해짐에 따라 내년에는 어떻게든 엑시트 작업에 결론을 맺을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이다. 지난 4건의 바이아웃 엑시트 레코드를 감안하면 앵커에쿼티는 매각 시점과 전략과 관련해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왔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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