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일 네온테크 대표, 지분 일부 '블록딜' 나섰다 지분율 53.58% 최대주주, SI 유치 차원 해석…IPO 후 실적 괴리율 부담
신상윤 기자공개 2021-11-26 09:22:5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화 장비 및 산업용 드론 전문기업 '네온테크'의 황성일 대표가 보유 지분 일부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한다. 황 대표는 네온테크 전체 발행 주식의 5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블록딜은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와 함께 황 대표가 보유한 지분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일으키는 것이 목적으로 풀이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네온테크의 최대주주 황 대표는 최근 소수의 투자자와 블록딜 형태의 주식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전날(23일) 종가 4395원보다 할인된 가격에서 수요처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보유한 네온테크 주식은 지난 9월 말 기준 2133만4122주(53.58%)다.
IB업계 관계자는 "네온테크는 상장사임에도 황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가진 지분 65%에 달한다"며 "황 대표가 지분 일부를 처분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10월 설립된 네온테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절단 장비를 비롯해 자동화 장비 등을 제조한다. 최근 산업용 드론을 신규 먹거리로 삼고 관련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산업용 드론은 기존 사업들이 경기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대안으로 선택한 영역이다. 코스닥시장에는 지난해 1월 스팩합병을 통해 입성했다.
그러나 기업공개(IPO)와 맞물려 예측했던 기업의 성장 전망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상장 원년인 지난해(별도 기준) 매출액 442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예측했었다. 실제로는 매출액 338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괴리율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마이너스(-) 23.48%, -86.5% 수준이다.
올해도 당초 예측했던 실적을 달성하는 데 힘겨울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58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IPO 당시 예측했던 연간 매출액 499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충족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특히 올해 3분기 재고자산이 연초대비 3배 넘게 증가한 144억원으로 집계되면서 현금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황 대표의 이번 블록딜은 매출 성장 요인을 견인함과 동시에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산업용 드론 등에 힘을 실어 줄 SI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최근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정책을 앞세우고 있다. 이에 산업용 드론 및 소프트웨어 제작과 조립 등에 경쟁력을 가진 네온테크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자를 유치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전략적 투자와 관련해선 향후 진행이 되면 공시를 할 것"이라며 "(블록딜과 관련) 유동적인 상황이 많은 부분이라 아직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고 회사를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태광·트러스톤, 대타협…주주제안 모두 수용
- [모태 2024 1차 정시출자]키움인베·위벤처스, 스케일업·중견도약 GP 확정
- [기후테크 스타트업 돋보기]'폐기물 로봇' 에이트테크, IPO 나선다…주관사 KB증권
- [대성창투는 지금]모태·성장금융 잇단 GP 반납, '주홍글씨' 여파는
- [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신규 데이터센터 2곳 확보 '사정권'
- [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유증 당분간 없다"…흑자전환 '총력'
- 앱솔루트운용, 부산신항펀드 4년째 환매 지연 '어쩌나'
- 타이거운용, 목표달성형 펀드 청산 릴레이
- 한투운용, 'MyFolio'로 고객 기반 확대 잰걸음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김준년 삼목에스폼 회장, 주주갈등·회계오류 '모르쇠'
- 삼목에스폼, 10년만에 다시 불붙은 소액주주 갈등
- 동원개발, '대관식 못한' 오너 2세 장호익 부회장
- [건설산업 스몰캡 리포트]동원개발, 환기종목 지정됐다 해제된 까닭은
- 디벨로퍼 신영그룹, 오너 2세 입지 구축 본격화
- 'E&A' 전환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직속 '혁신센터' 신설
- SK에코플랜트, 신창호 SK PM부문장 이사회 합류
-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 상장사 경영 보폭 확대 '눈길'